공동체사회

잃어버린 10년 회복? 1인당 GDP 1만불 시대 복귀

pulmaemi 2009. 3. 13. 09:16

07년 수준에서 절반 가까이 추락할 가능성도 충분

 

[데일리서프] 대한민국의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로 접어들고, 원화가치가 폭락하면서 2009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5년전 수준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악의 경우 2만 달러를 넘었던 2007년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더하고 있다.

지난 11 일 송태정 우리금융지주 경영연구실 수석연구위원은 09년 경제성장률을 -4.0%로 가정하고 물가 지표인 GDP디플레이터 2.1%, 연평균 원달러 환율 1300원, 추계 인구 4874만7000명으로 가정할 때 1인당 GDP는 1만4690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했다.

IMF의 예측대로 성장률이 -6.0%까지 떨어지고 연 평균 환율이 1500원까지 올라선다면 1인당 GDP는 2007년의 62% 수준인 1만2472달러까지 내려가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나왔다. 이는 참여정부 당시 이룩한 2만불 시대에서 거의 절반 수준으로 내려앉는 것이다. 세계 경기의 회복 조짐이 빨라져 성장률이 -2.0%, 환율이 1100원을 유지하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나오더라도 1인당 GDP는 1만7715달러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송 연구위원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상반기까지 이어지고 하반기에도 진정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환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2008년 1인당 GDP는 연평균 환율 1102.6원, GDP 증가율 2.5%, GDP 디플레이터 전망치 3.0%, 추계인구(4860만7000명)를 고려할 때 1만7707달러 정도로 추산됐다.

1인당 GDP는 1995년 1만1471달러로 1만달러 시대에 진입했으나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1998년 7477달러로 추락했고, 이후 2000년 1만888달러로 다시 1만달러를 회복했다. 이후 2002년 1만1483달러, 2003년 1만2704달러, 2004년 1만4173달러, 2005년 1만6438달러, 2006년 1만8376달러로 증가세를 이어가다 2007년 2만15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2만 달러대를 돌파했다.

그러나 이같은 2만불 시대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무너져 내렸고, 정권 출범 당시의 747 공약은 헛된 꿈처럼 날아가 버렸다. 국민소득 4만불은 커녕 2만불도 지켜내지 못하고 추락해 버린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경제예측기관들은 올해 1분기의 GDP 성장률이 -5∼-8%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4%에 비해 훨씬 추락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더이상 정부도 747 공약을 입에 담지 않는다. 작년 이맘때까지만 해도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747 공약은 현실가능한 약속이라고 장담했었다. 그리고 1년후, 국민소득 1만불 시대를 대비한 내핍경제가 기다리고 있다.

ⓒ dailyseop.com 하승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