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건강 톡톡톡/ 잘못된 의학상식] 증상이 없는 담석도 수술해야 된다?

pulmaemi 2013. 8. 14. 10:19

담석 치료는 증상, 담석 종류나 크기 및 개수 등 고려해 결정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담석증은 쓸개와 담관, 그리고 간 속에서 만들어지는 모든 결석에 대한 질환으로 그 중에 담도 내 담석이나 간 내 담석은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필요하고 무증상의 담석을 그냥 둘 것인가의 논란은 가장 흔한 담석형성의 장소가 되고 있는 쓸개 내 담석을 두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건강검진을 받게 됐고 복부질환을 진단하는데 초음파검사법이 널리 사용되면서 무증상 담석의 발견이 증가하고 있다. 이런 무증상 담석의 대부분은 말 그대로 증상을 나타내지 않으며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드물다.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외과 이명수 교수에 따르면 담석이 있다면 회피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이고도 적극적인 관찰이 필요하다. 담석 치료의 결정은 ▲증상의 유무 ▲담낭의 기능 ▲담석의 종류나 크기 및 개수 ▲담관담석의 공존 여부 등을 고려해 결정하게 된다.

초음파 검사법은 환자에게 위험이나 고통을 주지 않으면서도 신속하며 간편하고 황달이 있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면서도 진단률이 매우 높기 때문에 담석증이나 담낭염 등의 환자에게서 1차적으로 시행하는 검사법이다.

또한 요즘은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널리 사용되는데 수술시간이 짧으며 퇴원이 빠른 장점이 있고 담도 손상 유발 가능성은 0.5%정도이다.

담도담석은 대개 담낭에서 흘러내려간 경우가 많으며 담낭담석 환자의 10~15%에서 담도담석이 동반된다.

이들은 증상이 없을 수도 있지만 대개는 간헐적이고 불완전한 담도 폐쇄를 유발하며 담도의 감염이 수반되기도 하고 오랜 기간 방치 시 간 손상을 줘 담도성 간경변을 초래하기도 하므로 담도담석이 있다면 간내담석과 함께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만 한다.

이명수 교수는 “특히 내시경적 괄약근절제술은 술기의 발달로 담도담석의 일차적 치료로 그 위치를 굳혀가고 있어 고령자나 환자의 전신상태가 나빠 수술을 견뎌내기 어려운 경우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담낭 및 담관에 모두 담석이 존재하는 경우 내시경적 괄약근절개술로 담관담석을 제거하고 1~2일 후에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방법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며 “이 방법은 입원기간이 단축되고 총담관 절개에 따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