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능 저하, 기도가 좁아져 호흡곤란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평소 기침과 객담이 심했던 김씨(남·72)는 특히 계단을 오를 때 쌕쌕 소리가 거세지면서 숨이 심하게 찼다. 최근 세 달 동안 호흡곤란과 함께 증상이 악화되자 병원을 찾았고 폐기능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중증단계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진단을 받고 현재 금연과 함께 흡입용 기관지 확장제를 사용해 치료 중이다.
김씨와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하루 종일 거친 숨소리와 기침에 시달리며 악화된 경우 스스로 숨쉬기조차 힘들어진다. 발을 내딛는 것조차 어려워 외출은 고사하고 혼자 씻고 밥 먹는 게 힘들 정도로 일생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는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병으로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이에 속한다.
병명은 생소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악명은 높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COPD는 세계 사망 원인 4위며 전 세계에서 10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망원인(통계청의 2011년 사망원인 통계) 7위로 연간 국민건강보험료 지출액만 600억 원에 달한다.
COPD의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폐를 구성하고 있는 기관지와 폐포(허파꽈리)에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만성 염증은 폐기능을 저하시키고 기도를 막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유광하 교수는 “흡연 이외에 공해나 매연,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 연기 등도 COPD의 원인이다. 흡연자가 모두 COPD를 앓지는 않지만 COPD 환자의 대부분은 흡연자”라고 말했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COPD의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13.2%, 만 65세 이상에서 27.8%로 나타났다. 그 중 남자는 40세 이상에서 20.2%, 65세 이상에서 47.7%로 남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때 흡연자는 24.7%, 이전에 흡연경험이 있는 사람은 17.7%로 흡연자의 유병률이 비흡자연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유광하 교수가 진행한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폐기능 검사 결과 40세 이상 중 13.4%가 COPD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조사 결과 65세 이후에서 4.4배 증가하고 한 번도 흡연하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유병율이 현저히 높았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COPD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진단율도 낮다. 유 교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OPD로 진단된 환자의 2.5%만이 병원을 찾아 COPD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7.5%는 COPD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COPD는 초기에는 비탈길을 걸을 때 숨이 차다가 이후 병이 진행되면 점점 평지를 걸을 때도 숨이 차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운동부족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다.
유 교수는 “걷는데 숨이 찬다면 이미 폐 기능의 50%는 손상됐다고 볼 수 있다. COPD는 경도부터 최대산소소모량이 감소하는 등 생리학적 변화가 있고 사망률이 증가하며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을 느낄 때가 많아지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COPD 환자는 평균 1년에 1회 정도 급성악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가 필수다. 특히 10년 이상 흡연한 40세 이상이나 택시나 버스 운전사 등 직업적으로 유해 기체에 노출이 많은 직업은 가진 사람은 고위험군이므로 만약 경미한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천명음, 객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금연해야 하는데 이는 예방의 첫걸음이자 COPD 치료의 핵심이기도 하다. 금연은 COPD의 사망률을 낮추고 폐기능 감소를 늦출 뿐만 아니라 가래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으면 COPD에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줄이고 사망률도 50% 감소시키는 등 도움이 된다. 특히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COPD 환자에서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연구에서 증명됐다.
유광하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COPD는 고위험군에서조차 질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다”며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는 통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는 병인만큼 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위험군은 주기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씨와 같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는 하루 종일 거친 숨소리와 기침에 시달리며 악화된 경우 스스로 숨쉬기조차 힘들어진다. 발을 내딛는 것조차 어려워 외출은 고사하고 혼자 씻고 밥 먹는 게 힘들 정도로 일생생활이 어려워진다.
이는 폐에 염증이 생기면서 폐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기도가 좁아지면서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병으로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이 이에 속한다.
병명은 생소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악명은 높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COPD는 세계 사망 원인 4위며 전 세계에서 10초에 한 명씩 사망하는 병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사망원인(통계청의 2011년 사망원인 통계) 7위로 연간 국민건강보험료 지출액만 600억 원에 달한다.
COPD의 대표적인 원인은 흡연이다. 담배가 타면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폐를 구성하고 있는 기관지와 폐포(허파꽈리)에 반복적으로 염증을 일으킨다. 만성 염증은 폐기능을 저하시키고 기도를 막아 기침과 가래, 호흡곤란을 일으킨다.
건국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유광하 교수는 “흡연 이외에 공해나 매연, 조리 시 발생하는 유해 연기 등도 COPD의 원인이다. 흡연자가 모두 COPD를 앓지는 않지만 COPD 환자의 대부분은 흡연자”라고 말했다.
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COPD의 유병률은 40세 이상에서 13.2%, 만 65세 이상에서 27.8%로 나타났다. 그 중 남자는 40세 이상에서 20.2%, 65세 이상에서 47.7%로 남자의 비율이 높았다. 이때 흡연자는 24.7%, 이전에 흡연경험이 있는 사람은 17.7%로 흡연자의 유병률이 비흡자연자 비해 현저히 높았다.
유광하 교수가 진행한 200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도 폐기능 검사 결과 40세 이상 중 13.4%가 COPD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 교수는 “조사 결과 65세 이후에서 4.4배 증가하고 한 번도 흡연하지 않았던 사람에 비해 흡연 경험이 있는 사람의 유병율이 현저히 높았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COPD는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만큼 진단율도 낮다. 유 교수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COPD로 진단된 환자의 2.5%만이 병원을 찾아 COPD로 진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97.5%는 COPD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다.
COPD는 초기에는 비탈길을 걸을 때 숨이 차다가 이후 병이 진행되면 점점 평지를 걸을 때도 숨이 차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를 운동부족이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는 사람이 많다.
유 교수는 “걷는데 숨이 찬다면 이미 폐 기능의 50%는 손상됐다고 볼 수 있다. COPD는 경도부터 최대산소소모량이 감소하는 등 생리학적 변화가 있고 사망률이 증가하며 운동을 할 때 호흡곤란을 느낄 때가 많아지는 등 삶의 질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따라서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COPD 환자는 평균 1년에 1회 정도 급성악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에 치료해야 한다.
조기발견을 위해서는 정기적인 폐기능 검사가 필수다. 특히 10년 이상 흡연한 40세 이상이나 택시나 버스 운전사 등 직업적으로 유해 기체에 노출이 많은 직업은 가진 사람은 고위험군이므로 만약 경미한 호흡곤란이나 쌕쌕거리는 천명음, 객담 등의 증상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금연해야 하는데 이는 예방의 첫걸음이자 COPD 치료의 핵심이기도 하다. 금연은 COPD의 사망률을 낮추고 폐기능 감소를 늦출 뿐만 아니라 가래나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을 호전시키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인플루엔자와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으면 COPD에서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줄이고 사망률도 50% 감소시키는 등 도움이 된다. 특히 폐렴구균 예방접종은 65세 이상 COPD 환자에서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연구에서 증명됐다.
유광하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COPD는 고위험군에서조차 질환에 대해 아는 사람이 적다”며 “빨리 발견할수록 치료는 통해 증세를 호전시킬 수 있는 병인만큼 병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고위험군은 주기적으로 폐기능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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