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눈이 자주 충혈 되고 눈곱이 많이 끼는 아이라면…

pulmaemi 2013. 8. 12. 14:16

정기적인 시력검사와 올바른 TV시청 습관, 균형 잡힌 식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세 살 적 버릇이 여든 간다는 속담이 있다. 어릴 때의 건강상태, 생활습관 등이 늙어서도 고치기 힘들다는 뜻으로 눈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아이가 엄마와 눈을 잘 맞추지 못하거나 눈이 자주 충혈 되고 눈곱이 많이 낀다면 아이의 눈 건강에 더욱 유의해야 할 것이다.

아이들의 눈은 어른과 달라서 태어났을 때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 할 정도이며 차차 발달해 5~6세가 되면 성인의 시력에 도달하게 된다. 이 시기에 시력이 발달하지 못하면 일생동안 시력의 정상발달 기회가 없어지며 성인이 된 후에는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을 수 없다.

이런 이유로 소아시력은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2~3세경이 되면 정밀시력검사 및 각종 선천성 질환, 사시, 약시 등의 진단을 통해 정상 발육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안경착용이나 약물점안 또는 수술 등의 적절한 치료를 통해 원인을 제거해 줘야 된다.

미취학 아동에서 성장이 멈추는 청소년시기 이전에는 시력적인 변화가 많으므로 6개월 간격을 두고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하시는 것이 좋다. 질병으로 인해 시력적인 변화가 올 때는 수시로 검사를 해야 된다.

검사 전에는 꼭 눈 전체를 확인해야 하며 시력검사에서 굴절이상(근시, 원시, 난시 등)이 있을 때에는 안경, 콘택트렌즈 등을 처방된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에 따르면 ▲생후 3개월이 지나도 엄마 눈을 잘 맞추지 못할 때 ▲한 눈의 시선이나 초점이 똑바르지 못할 때 ▲고개를 자꾸 기울이거나 돌려서 볼 때 ▲걸을 때가 되도 걷지 못하고 잘 넘어질 때 ▲TV를 자꾸 가까이서 보려 하거나 눈을 찡그리고 볼 때 ▲눈앞에 있는 사물을 한 번에 잘 잡지 못하고 헛손질을 할 때 ▲눈을 자주 찌푸리거나 비비고 깜박일 때 ▲눈이 자주 충혈 되고 눈곱이 많이 끼며 눈물이 자주 고여 있을 때 ▲부모가 고도의 근시·원시·난시 및 사시병력이 있을 때 등의 증상이 보이면 안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문남주 교수는 “아이 눈을 건강하게 보호하기 위해 조명은 방안에 그늘진 곳이 없도록 설치해야 하고 아이에게 글자가 큰 그림책을 보도록 하며 바른 자세를 잡아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바른 TV 시청 습관을 길러 주고 시력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으며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