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눈과 사마귀, 구분할 필요 있다

원인도 다르고 양상도 달라… 섣부른 판단 주의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발바닥을 보면 간혹 굳은 살 같이 잡히는 게 있는데 아프기도 하고 중간 중간 양말 등에 걸리기도 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보고 사마귀인지 혹은 티눈인지 아니면 단순 굳은살인지 헷갈리기 일쑤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사마귀나 티눈, 굳은살은 그 원인이 모두 달라 제대로 구분해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사마귀는 피부 또는 점막에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이 생겨 표피의 과다한 증식이 일어난 것으로 발이나 손뿐만 아니라 다리, 얼굴 심지어 생식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의 유형에 따라 사마귀, 편평사마귀, 손발바닥사마귀, 생식기 사마귀로 나뉜다. 치료의 경우도 위치, 크기, 숫자, 환자의 나이, 면역상태 등에 따라 달라진다. 수술은 병변의 크기가 큰 경우 외에는 잘 시행하지 않는다.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사마귀 병변과의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다른 부위에 옮겨가지 않도록 될 수 있으면 병변과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배우자에게 생식기사마귀가 있는 경우 철저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며 어린이의 경우 손에 발생한 사마귀를 입으로 빨지 않도록 주의시킨다”고 말했다.

티눈이란 손과 발 등의 피부가 기계적인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아 작은 범위의 각질이 증식돼 원뿔모양으로 피부에 박혀 있는 것을 말한다. 위에서 누르면 아픈 특징이 있는데 염증이 생기거나 고름이 차면 걷지 못할 정도며 티눈을 깎았을 때 중심핵이 보인다.

이는 주로 굳은살 등 모두 피부에 가해지는 마찰이나 압력 같은 기계적인 자극 때문에 발생한다. 또한 맞지 않는 신발을 착용하거나 오래 걷는 등 운동을 심하게 했을 때도 나타날 수 있다.

반면 굳은살은 주로 손바닥이나 발바닥, 뼈가 튀어나온 부위 등 지속적인 피부의 압박이나 마찰로 인해 피부의 일부가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는 것인데 티눈에 비해 크기가 크고 통증이 없는 경우가 많다.

김범준 교수는 “티눈이나 굳은살은 마찰이나 압력이 피부에 가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거나 패드 등을 통해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