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여름에 더 신경 쓰이는 ‘하지정맥류’

pulmaemi 2013. 8. 3. 17:06

생활습관 개선 등을 통해서도 치료 가능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꽉 끼는 레깅스나 스키니진은 답답하고 더워서 짧은 치마나 바지를 입고 싶어도 꾹 참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저마다 굵고 얇은 혹은 길고 짧은 파란 핏줄을 보여주기 싫어서라고 이유를 댄다. 즉 ‘하지정맥류’가 사람들의 시원한 여름나기를 방해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아산병원 혈관외과 조용필 교수에 따르면 하지정맥류란 하지의 피부 표면에 위치한 표재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부풀고 꼬불꼬불해져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는 하지정맥에 있는 일방판막의 기능 장애로 혈액의 역류와 다른 여러 다양한 원인들 때문에 발병하는데 나이가 많을수록, 체중이 더 나갈수록 잘 생기며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더 잘 나타난다.

특히 오랜 시간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직업군, 만성변비 환자, 몸에 꽉 끼는 옷을 입는 사람, 다리를 습관적으로 꼬는 사람들의 경우 하지정맥류가 유발되기 쉽다.

하지정맥류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다가 진행이 된 후에는 ▲하지 피로 ▲화끈거림 ▲경련통 ▲부종 ▲과다색소침착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이러한 하지정맥류의 치료법에는 내과적인 치료와 외과적인 치료가 있다. 즉 하지정맥류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단 하지정맥류와 관련된 심각한 증상이 있거나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 외상을 당하기 쉬울 정도로 큰 정맥류 등에서는 수술을 요한다.

내과적으로는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서 있지 않는 등의 생활습관 개선은 물론 압박 스타킹의 착용, 주사경화치료가 병행될 수 있다.

조용필 교수는 “압박스타킹의 착용은 하지정맥류 환자에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다. 이는 역류 등으로 부풀어 있는 표재 정맥을 압박해 역류 현상을 방지하고 하지정맥 내 혈액 순환을 돕는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정맥류와 연관된 증상들에 대한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뿐만 아니라 유발 요인에 대한 이해와 조절이 필요하다. 여기에 하지정맥 내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생활 습관의 변화 등을 통해 하지정맥류의 악화와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