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건강톡톡톡/ 잘못된 의학상식] 두통은 뇌로 인한 통증이다?

pulmaemi 2013. 8. 3. 16:46

뇌손상으로 인해 경막이나 혈관 등이 자극받아 발생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두통이 지속되는 경우 뇌에 이상이 생긴 건 아닌지 걱정하는데 실제로 뇌압이 상승하거나 경막이 자극받았을 때 등에서는 두통이 나타날 수 있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신경외과 정용태 교수에 따르면 뇌 자체에는 통증을 감지하는 기관이 없어 칼로 자르거나 송곳으로 찔러도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다만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꺼운 막인 경막과 뇌의 아랫부분에 위치하고 있는 큰 혈관에 통증을 감지하는 기관이 존재해 뇌종양 등으로 인해 뇌압이 상승한 경우 경막이나 큰 혈관이 당겨져 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뇌막염이나 뇌출혈 등으로 경막이 자극을 받게 될 때도 두통이 나타나며 머리부위의 근육을 둘러싸는 근막이나 머리뼈를 감싸는 골막의 통증 감지기관이 자극을 받을 때도 두통을 느끼게 된다.

특히 뒷머리가 오랫동안 아프면 혹시 뇌졸중의 전조증상이 아닌지 걱정을 하는데 후두부는 경추부와 연결되는 많은 근육으로 덮여있고 경추부에서 나온 신경근의 지배를 받는 영역이다.

즉 대부분의 후두부 통증은 목의 근육이나 관절 등에 이상이 생겼을 때나 후두부를 지나가는 굵은 신경이 자극을 받았을 때 발생하기 때문에 뇌졸중과는 관련이 없는 경우가 많다.

드물기는 하나 선천성 혈관 기형의 하나인 뇌동정맥기형이 두 개강 내 있을 때 역시 후두부 동통을 호소할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