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하루라도 운동을 안 하면 불안하다?

pulmaemi 2013. 8. 3. 16:43

적절한 수면과 영양은 물론 컨디션, 근육통 등 건강 상태 체크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몸이 건강해지려면 운동을 열심히 해야 한다’ 또는 ‘운동은 규칙적으로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꾸준히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이런 생각이 각인돼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운동이 우리에게 주는 부작용도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바로 운동 중독증이다.

운동은 인체의 각 기관에 자극을 부과하는 것이다. 운동을 통해 우리 몸에 적당한 자극을 줄 경우에 인체 각 기관이 이런 자극을 이겨내면서 저항력을 키움과 동시에 바뀐 환경에 적응한다. 그런데 잘못된 운동을 하면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운동을 열심히 하는 사람들 거의 모두가 운동 중 또는 운동 후에 기분이 매우 좋아진다고 말한다. 그 중에서도 특히 달리기가 그렇다. 마라톤을 30분 이상 하면 ‘최상의 행복감’에 젖게 되는데 이를 ‘러너스 하이'라고 한다.

이는 마치 마약을 하는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비슷한 의식 상태나 행복감에 비유된다. 운동 중독에 빠지게 되면 우선 금단증상을 느끼게 된다. 바빠서 하루라도 운동을 못하면 불안하거나 자신에게 죄책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또 희열감을 느끼기 위해 지칠 때까지 운동을 하게 되고 계속적으로 운동량을 늘려나간다.

나아가 운동 중 통증이 발생하거나 질환이 나타났는데도 무리하게 운동을 지속하게 된다. 나중에는 스스로 운동을 중단하거나 운동량을 줄이려고 해도 뜻대로 되지 않게 된다. 문제는 운동 중독증이 있는 사람은 골절, 관절과 인대 부상 같은 위험도 그만큼 높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 자신의 능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 처방을 받아 운동 횟수와 강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서울아산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진영수 교수는 “운동중독은 대게 운동을 안 하면 심리적으로 우울해지고 매사에 자신감을 잃어버린다거나 긴장을 풀지 못하고 불안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다운동을 예방하기 위해 운동 시 필요에 따라 운동 강도를 조절하고 수면 시간을 적절하게 조절한다. 혈압, 체온, 심박수 등 신체적으로 중요한 징후를 관찰하고 의미있는 변화를 기록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진 교수는 “효과적인 운동을 위해서는 컨디션, 근육통 등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며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유연성운동을 골고루 하고 운동 후 3대 영양소는 물론이고 대사 과정에 필요한 비타민, 무기질 등의 균형잡힌 영양을 섭취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