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름 휴가철, 피임약 가장 많이 팔려

pulmaemi 2013. 7. 22. 11:07

생리일 지연하려면 최소 생리 예정일 7일 전부터 복용 시작해야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이미 시작됐다. 휴가는 물론 여름휴가에서 뺄 수 없는 물놀이를 위해, 많은 여성들은 피임약을 이용한 생리주기 변경을 한다. 이런 이유로 지금이 피임약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라고 한다.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19일 피임상담 사이트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에 “남친이랑 여행을 가기 전에 피임을 챙기려 하는데 성관계 때마다 직전에 피임약을 한 알씩 먹으면 피임이 되는가?” 식의 다소 황당한 질문들이 올라오곤 한다고 밝혔다.

피임생리연구회 손효돈 위원은 “바캉스철은 생리지연이나 피임을 위해 피임약 복용을 처음 시작하는 여성이 연중 제일 많은 때”라며 “피임약을 이용해 생리일을 지연시키려면 최소한 생리 예정일 7일 전부터는 복용을 시작해야 하고 늦추고자 하는 날까지 하루 1알씩 정해진 시간에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복용을 중단하면 2~5일 후 생리가 시작되므로 반드시 매일 잊지 않고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임약은 생리 시작 첫 날부터 복용해야 99% 이상 피임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생리주기 중간부터 복용할 경우 안전한 피임효과를 얻으려면 반드시 일주일 이상은 콘돔 사용을 병행해야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피임 효과는 생리시작일부터 복용할 때보다 떨어질 수 있다. 따라서 생리 지연과 함께 피임 효과까지 원하는 여성이라면 예정된 휴가보다 앞선 생리 시작일부터 피임약 복용을 시작하는 것이 권장된다.

피임약을 먹는 시간은 하루 중 아무 때나 상관없지만 규칙적으로 복용하기 위해서는 아침에 화장할 때, 저녁 식사 후 등과 같이 일정한 시간대를 정해두는 것이 좋다. 만약 피임약 복용 후 메스꺼운 증상을 경험한 사람이라면 복용 시간을 잠들기 직전으로 조정하면 보다 편리하다.

피임약을 처음 복용하는 여성이라면 정해진 시간에 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을 잊는 경우도 많다. 깜빡하고 피임약 복용을 하루 잊었다면 생각난 즉시 잊은 한 알을 복용하고 다음날부터 정해진 시간에 계속 복용하면 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게 될 수도 있다. 만약 2알을 잊었을 경우, 현재 복용 1~2주 차라면 생각난 즉시 잊은 2정을 동시에 복용하고 이후 7일간은 콘돔 사용 등 다른 피임을 병행해야 한다.

손효돈 위원은 “복용법을 잘 모른 채 임의대로 피임약을 복용하면 피임효과는 물론 생리 지연 효과도 얻기 힘들므로 상담을 통해 정확한 복용법을 숙지하고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