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그날의 통증 그냥 넘어가지 말자

pulmaemi 2013. 7. 18. 14:15

생리통 숨기지 말고 원인에 따라 치료 받아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남성과 달리 여성은 정기적으로 생리를 한다. 이는 임신 등에 중요한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여성의 건강에 있어서도 중요한 척도다. 그리고 이때 여성의 2명 중 1명은 생리통을 경험하고 있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정인철 교수에 따르면 생리통은 크게 특별한 원인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일차성 생리통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특정 원인에 의한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우선 일차성 생리통은 대개 무배란 월경이 끝나고 배란성 월경이 시작되는 시기에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자궁수축을 일으켜 발생하는 통증이다.

이는 ▲생리 시작 수 시간 전이나 생리시작 직후 시작된 방광 위쪽의 통증 ▲헛구역질 ▲구토 ▲설사 ▲허벅지 통증 등 다양하며 일반적으로 이틀에서 사흘 정도 지속된다.

반면 이차성 생리통은 생리시작 1주~10일전부터 통증이 시작되는데 간혹 생리가 끝나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생리통과 함께 ▲성교통 ▲배변 시 통증 ▲불규칙한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정인철 교수는 “일차성 생리통은 다른 복통과 달리 복부 마사지를 해주거나 어느 정도의 신체 움직임을 통해서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이차성 생리통의 경우 원인질환을 치료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주기적인 생리통으로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무엇보다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파악하고 그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약물의 도움 없이 생리통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을 때 옆으로 누워 배를 따뜻하게 하거나 따뜻한 물에 허리를 담그고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적당한 운동은 통증을 줄이는 베타 엔돌핀을 증가시켜 생리통과 동반된 우울감정 등에 효과적이다. 또 두통, 불안, 초조, 피로 등의 생리전증후군이 동반될 때는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 과일를 통한 비타민, 섬유질 등을 충분히 섭취를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