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긁적긁적, 긁고 나면 더 가려워

pulmaemi 2013. 7. 5. 08:57

가려움이 심한 경우 보습제 바르면 피부보습과 가려움 완화에 도움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무더운 여름에는 아토피피부염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피부가 접히고 땀이 차는 부분에 많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성인도 생길 수 있으니 심하게 건조하고 가려우며 긁은 부위가 빨갛게 부어오른다면 ‘아토피피부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아토피피부염은 주로 유아기나 소아기에 시작되는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가려움증과 피부건조증, 습진 등을 동반한다. 어른의 경우 접히는 부위 피부가 두꺼워지고 유·소아기에 비해 얼굴에 생기는 경우가 많다.

많은 아토피피부염 환자들은 유전적인 요인으로 가족력이 있고 환경적인 요인은 산업화로 인한 매연 등 환경 공해, 식품첨가물 사용의 증가, 실내 온도 상승으로 인한 집먼지 진드기 등의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 물질의 증가 등이 있다.

대게 피부건조와 가려움증을 동반하는데 낮보다 초저녁이나 한밤중에 가려움증이 더욱 심해진다. 가려워서 긁게 되면 습진성 피부 변화가 생기고 더 심한 가려움이 유발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유아의 경우 주로 진물이나 딱지가 지는 급성 습진이 나타나며 주로 얼굴, 머리에 잘 생기고 성인기까지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경우에는 얼굴에 홍반과 홍조 및 습진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접히는 부위는 오랫동안 긁어 피부가 두껍게 보이는 태선화 피부가 나타난다.

이는 나이가 들면서 호전되거나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호전된 후에도 특정 물질이나 자극에 의해 쉽게 가렵거나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경향이 있고 성인기에 손 습진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교수는 “가려움증으로 얼굴을 긁다 보면 금세 피부가 붉어지면서 딱딱해지고 아침에 일어나고 보면 얼굴 전체에 딱지가 않고 누런 진물이 흐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들 중에는 대인기피증이 생겨 학업을 중단하거나 직장을 그만두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가려움이 심한 사람들은 샤워 후에만 보습제를 바르지 말고 자기 전에 1회, 아침에 1회 정도 추가로 발라주면 피부보습과 가려움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특히 성인 아토피는 격한 운동이나 정신적 스트레스에 악화되기 쉬우므로 과격한 운동 대신 걷기나 산책, 스트레칭 같은 가벼운 운동을 즐기고 나름대로 스트레스 해소법을 갖는 것이 좋고 흡연과 과음도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