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건강

우리나라 자살률, OECD 회원국 중 최고

pulmaemi 2013. 7. 2. 13:02

청소년·왕성한 노동연령층인 20~39세 사망원인 1위는 자살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경제외환위기를 전후로 최근까지도 증가하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최근 이상영 선임연구위원과 서울여자대학교 경제학과 노용환 교수가 연구한 ‘우리나라의 자살급증원인과 자살예방을 위한 정책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우리나라는 OECD(경제협력개방기구) 회원국 중에서 가장 높은 10만 명당 33.5명 수준의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살증가 속도에 있어서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더불어 통계청 발표‘사망원인통계’에 의하면 자살은 사망원인 중 순위가 1993년 9위에서 2002년 7위로 상승했으며 2004년부터 현재까지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4번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10대 청소년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나고 있으며 가장 왕성한 노동연령층인 20~39세 국민의 사망원인 1위도 바로 자살로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자살률 증가추세는 1990년대 중반 이후 본격화 됐다고 할 수 있는데 가장 큰 원인으로 인구의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장년층과 노년층 남·여 자살률이 급증한데서 찾을 수 있고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등 두 차례에 걸친 경제위기는 전통적으로 경제적 책임을 크게 느껴온 중장년층 남자들의 자살률 증가세를 가속화 시켰다.

또한 세계적으로도 자살률은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더 높게 나타나는데 우리나라는 특히 남자로서 고등학교 학력, 무직, 유배우자인 경우 자살자수가 많았다.

자살은 고립·소외된 집단에서 집중적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도 노후 준비 미비로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못한 노인계층, 지역발전에서 소외된 농어촌과 비수도권 지역의 개인, 힘겹게 가정의 생계를 책임져야 하는 가장들, 이혼·독거·사별 가구, 우울증에 갇혀 지내고 있는 개인들에게서 자살생각비율과 실제 자살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연구진은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살행위의 강도가 낮은 단계에서부터 대상자를 선정해 물질적·정신적으로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야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