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여름 맞이 급격한 다이어트, “담석증 확률 높인다”

pulmaemi 2013. 6. 19. 10:43

초 저칼로리 그룹, 저칼로리 그룹보다 3~4배 담석증 위험 높아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여름을 앞두고 멋진 몸매를 만들기 위해 또한 건강을 위해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급격한 다이어트가 담석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국제비만저널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초 저칼로리 다이어트’가 ‘저칼로리 다이어트’에 비해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담석증이란 쓸개즙으로부터 돌이 생기는 것으로 보통은 살아가는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에서는 통증이나 염증을 동반해 수술이 필요할 수 있는 질환이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에서 진행된 이번 연구에는 6640명이 다이어트에 참가해 절반은 초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했고 다른 절반은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시행했다.




1년간의 관찰기간 중 초 저칼로리 다이어트 한 집단에서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시행한 집단보다 담석증이 3.4배 더 발생했고 이로 인해 수술을 받게 된 사람도 3.2배 더 많았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암센터 김준석 과장은 “수술이나 다이어트로 인한 급격한 체중 감량이 담석증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며 특히 저지방식이를 이용한 다이어트는 담즙 속 염분과 콜레스테롤 양을 변화시키고 담낭의 운동성을 저하시켜 담석증에 걸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에 담석 질환의 위험인자를 갖고 있는 사람이 다이어트를 할 경우에는 담석증 발생의 위험이 추가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므로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단기간에 체중감량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무리하게 굶는 것 보다는 적절한 영양을 취하는 동시에 운동 및 식습관 조절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천천히 감량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2년 자료에 의하면 최근 5년 간 담석증 환자는 30%나 증가했는데 특히 20대에서는 여성 담석증 환자가 남성보다 2배나 많았다. 전문가들은 20대에서 여성 담석증 환자가 많은 것을 무리한 다이어트가 요인일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