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남성 난임 진단자수 최근 ‘급증’

pulmaemi 2013. 6. 12. 10:16

인공수정의 경우 남성측 요인이 높게 나타나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최근 난임을 진단받은 남성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공개한 ‘정부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현황과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난임 진단자 수는 2005~2011년 동안 연 평균 7.7% 증가했다.

특히 남성 난임 진단자수의 증가가 두드러졌는데 2010년도의 경우 전년도 대비 27.7% 급증했고 2011년에는 13.2% 증가했다.

난임 진단자수는 매년 약 19만명 수준이며 이들의 일부는 2~3년 이내 임신 및 출산에 이르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난임대상자 수는 우리 사회에 수십 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난임부부 중 남성 및 여성측 요인으로 나눌 때 인공수정의 경우 남성측 요인이 10.2%, 여성측 3.6%, 남성과 여성 양측 요인 0.2%로 여성측 요인보다 남성측 요인이 높게 나타난 점이 특징적이다.

그러므로 난임은 단순히 여성만의 문제가 아닌 부부의 문제로 부부가 협력해야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보다 용이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황나미 연구위원은 “난임으로 진단된 대상자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저출산 현상의 심화와 고령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있어 자녀를 원하는 난임부부의 욕구를 제도권내에서 충족시켜 줌으로써 이들에게는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사회적으로는 출산율을 제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포괄적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