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가렵고 각질이나 물집이 생긴다면, 혹시 습진?

pulmaemi 2013. 6. 11. 10:10

종류 다양, 치료법 다양 하지만 임의 민간요법은 오히려 악화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

피부과에서 진찰을 받고 나면 ‘습진’이라는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만큼 습진이 전체 피부질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그 종류도 다양하다.

습진은 가려움증이 있는 피부질환으로 임상적 형태와 양상은 매우 다양하다. 즉 보통 가려움증이 있고 붉은 반점과 각질이 일어나거나 군집된 구진과 수포로 나타나는 등 염증성 피부반응을 보이는 피부질환군을 습진이라고 부른다.

대표적인 습진의 종류에는 ▲접촉피부염 ▲아토피피부염 ▲지루피부염 ▲한포진 ▲동전모양습진 ▲자가감작피부염 ▲건성습진 ▲수부습진 등이 있다.

이중 접촉피부염이 대표적인 외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외인성 습진에 해당하고 다른 질환들은 체내에서 일어나는 반응 과정에 의한 내인성 습진으로 분류한다.

또 습진을 임상 양상과 시기에 따라 급성, 아급성, 만성으로 나누기도 한다. 급성과 아급성의 경우에는 붉은 반점이나 쌀알 크기로 튀어나오는 구진의 형태를 띠는데 작은 물집이 나타나기도 하고 심한 경우 진물이 나서 축축하게 보인다.

만성기에는 축축하기 보다는 오히려 바짝 말라 있으며 건조하게 보인다. 또 가려움증으로 인해 피부를 계속 긁다 보니 피부가 두꺼워지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습진을 치료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지만 재발하지 않도록 완전히 치유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므로 습진의 정확한 진단과 악화인자를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습진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사항이다.

물론 습진의 종류도 다양한 만큼 습진의 치료 또한 선택의 폭이 넓다. 어떤 치료를 선택할 것인지는 습진의 종류나 증상 정도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습진이라고 진단을 받고서 환자 임의대로 민간요법을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습진을 조장하고 악화시킬 수 있다.

따라서 피부과 전문의와의 꾸준한 진료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좋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피부과 조남준 교수는 “습진의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습진의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상이하다”고 말했다.

이에 “접촉피부염의 경우 자극되는 물질을 치료하고 아토피피부염은 유발요인 및 환경개선에 신경을 써야하며 한포진은 동글동글한 수포가 생기는 것이 특징인데 이는 주부습진의 일종으로 세제 사용 시 주의를 요하고 피부보습을 철처히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강연욱 기자(dusdnr166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