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관절염 벗어나려면 ‘살’부터 빼라 *

pulmaemi 2013. 5. 27. 16:10

체중 1kg 증가하면 무릎 5~10kg 부하 증가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퇴행성질환 중에는 ‘관절염’이 있다. 특히 서구화된 식습관으로 인한 비만의 증가가 관절염을 발생, 악화시키는 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규칙적인 운동을 통한 정상체중 관리가 필수적이다.

2010년 국민건강영양조사통계에 따르면 골관절염 유병률은 만 50세 이상에서 남자가 5.5%, 여자가 22.7%로 여자가 남성의 4배 이상이었다.

연령별 골관절염 유병률은 남자 50대에서 1.8%에 불과하나 60대에서 8.1%, 70대 10.9%였고 여자는 50대 9.5%인 반면 60대 25.3%, 70대 41.5%로 여자에게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유병률은 급격히 증가했다.

이처럼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유병률이 높아지는 퇴행성 질환이지만 위험요인만 조절하면 얼마든지 예방이 가능하다.

특히 비만은 관절염을 발생, 악화시키는 중요한 위험요인으로 고도비만(30㎏/㎡ 이상)이면 과체중과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의 발생 위험이 여자는 4배, 남자는 4.8배 이상 증가한다.

또 비만인 사람이 체중을 약 5㎏ 감량할 경우 감량하지 않은 경우보다 관절염의 위험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경희대병원 척추관절센터장 이재동 교수는 “체중이 1kg 증가하면 허리에는 3~5kg가, 무릎에는 5~10kg의 부하가 증가하게 된다”며 “이처럼 허리나 무릎은 우리 몸의 짐을 지고 있는 관절이므로 요통 및 관절염의 예방을 위해서는 체중감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교수는 동의보감에서 말하는 관절 관리법 5가지를 소개했다. ▲빵, 국수는 줄이고 두부, 콩은 늘려라 ▲하루 물은 2L이상 마셔라 ▲매사에 조급해하지 말라 ▲11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어라 ▲하체 강화 운동을 꾸준히 하라 등이다.

이재동 교수는 “나이가 들게 되면 지방을 태우는 대사량이 감소하게 되는데 탄수화물을 많이 먹게 되면 모두 지방덩어리로 몸에 축적되게 된다”며 “따라서 탄수화물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하루 2L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 이 때 물을 벌컥벌컥 마시면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서 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식후 30분~1시간 이후에 물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하루 중 천천히, 조금씩 자주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표준체중 유지 ▲매일 30분 이상 알맞은 운동 실시 ▲금연 ▲오랜 시간 같은 자세 유지 및 물건 들기 자제 ▲관절 증상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받기 ▲꾸준한 치료와 자가관리로 관절 장애와 합병증 예방 등을 지켜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