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금연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4D를 기억하라’

pulmaemi 2013. 5. 27. 09:03

지연, 심호흡, 물 마심, 주의 전환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매년 5월31일은 세계 금연의 날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연기 없는 사회(smoke free society)를 만들기 위해 1987년 제정한 날로 올해로 제26회를 맞는다. 국내에서도 매년 5월 31일이면 그 취지에 동참하며 금연 캠페인을 진행해오고 있다.

새해, 금연의 날 등 특별한 날이면 흡연자들은 대개 한번쯤은 금연을 시도하지만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의지만으로 금연을 시도할 경우 성공률은 겨우 3~5%에 불과하며 금연상담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면 15.1%, 약물치료를 병행하면 32% 가까이 성공률이 높아진다.

사실상 혼자만의 힘으로는 금연을 성공하기가 어려우며 단기간 금연은 상대적으로 쉬울 수 있으나 대부분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생활에서 흡연의 유혹을 이기지 못하고 금연을 포기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성인 남성의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07년 47.7%로 급격히 낮아졌으나 2008년 47.7%, 2009년 46.9%, 2010년 48.3%로 현재는 흡연율 감소가 정체된 상황이다. 매년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과 비교해 보면 금연을 시도하더라도 재흡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금연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니코틴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금연 시도자의 약 30%가 니코틴 중독으로 금연을 실패한다. 이 경우에는 니코틴 패치와 같은 대체요법이나 약물요법을 3개월간 받는 것이 좋다.

다음으로 스트레스로 인한 재흡연이다. 이를 위해선 운동과 신체활동 등 흡연 이외의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킬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흡연을 하던 환경에 처하면 흡연욕구가 올라간다. 모닝커피를 마실 때, 회식을 할 때, 흡연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등 이전 흡연 습관을 마주하면 흡연욕구가 생기므로 금연 시도 후 3개월 정도는 이런 상황을 미리 피하는 것이 좋다.

경희의료원 가정의학과 최현림 교수는 “보통은 마지막 담배를 피우고 2시간 이내에 멍해지는 느낌과 불안, 집중력 저하, 초조, 두통, 식은땀, 식곤증, 심장 두근거림 등의 금단증상이 발생한다”면서 “금연 후 3일이 되면 금단증상이 최고조에 달하며 차츰 정도가 줄어들면서 2~4주 정도 지속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금연 초기에 금단증상이 나타나면 휴식시간을 갖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심호흡을 자주 하며 잠들기 전 따뜻한 물로 목욕이나 샤워를 하는 것도 도움 된다. 이후 흡연욕구가 강하게 들 때는 3분만 참아보자는 다짐과 함께, 1분이라도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는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좋다.

최현림 교수는 “금연시도 1달 이후에는 여러 가지 사소한 상황으로 다시 흡연하기 쉬우므로 흡연의 유혹이 생기는 상황을 적극적으로 피하고 주변 지인에게 금연을 권유하는 새습관을 갖는 것도 좋다. 또한 금연 후에 오는 건강의 회복 효과를 항시 생각하며 즐기는 것도 재흡연을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흡연욕구 억제를 위한 4D 전략이란 ▲지연(Delay) ▲심호흡(Deep breathing) ▲물 마심(Drink water) ▲ 주의 전환(Distract) 등 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