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누워서 뒤척뒤척, 코막힘이 괴롭다

pulmaemi 2013. 5. 7. 12:38

수면장애, 발육장애 등 합병증 초래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 주부 신모(39세)씨는 아이가 밤마다 깊은 잠에 들지 못하고 뒤척이는 모습이 여간 걱정스럽지 않다. 코가 자주 막혀 괴로워하는 아이는 수업시간에도 집중력이 떨어져 학업에도 지장을 받고 있다고.

코막힘은 생명에 위협을 주는 큰 질병은 아니나 자주 나타나면서 만성적으로 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

실제 지난 2010년 한 다국적제약사가 설문조사기관에 의뢰해 수험생 1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코 막힘으로 공부에 방해를 받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87%에 달했다.

코 막힘 증상이 공부에 있어 방해가 된 원인으로는 ▲훌쩍거림, 재채기 등으로 인한 집중력 저하 86% ▲수면장애 등으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지 못함 7% ▲코 막힘으로 인한 두통으로 기억력 감퇴 6% 등으로 나타났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조중생 교수에 따르면 코막힘은 의학적으로 비폐색이라 하는데 코질환의 대부분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꼽힌다. 원인으로는 ▲코 바깥부위의 기형 또는 외상 ▲코 내부의 원인 ▲상인두의 아데노이드 비후 또는 종양 등 세가지로 나뉜다.

그 중 코 내부 원인으로는 ▲비중격이 한쪽으로 휜 경우 ▲비갑개가 비후된 경우 ▲여러 형태의 코 내부 염증 ▲축농증 ▲종양(폴립, 상악암) ▲이물질이 들어간 경우 등이 있다.

코막힘은 특히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조중생 교수는 “유아 및 소아에서 비폐색이 있으면 호흡을 잘 할 수 없어 수면장애, 발육장애를 일으키고 입으로 계속 숨을 쉬게 되면 상악골의 발육장애로 인한 치열 불균형, 안면근 이완 등으로 ‘아데노이드 얼굴’을 유발하기도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특히 기분이 우울해지고 일에 흥미를 잃기 쉬우며 무관심해져 학생의 경우 주의력이 산만해져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답답한 코막힘을 해소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코에 뿌리는 혈관수축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나 장기간 사용 시에는 약물중독성 비염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