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눈이 건조할 수 있는 요즘, 렌즈보다는 안경을

pulmaemi 2013. 5. 7. 10:34

렌즈를 끼고 싶다면 제대로 관리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따뜻하면서도 건조한 바람에 눈 또한 건조해질 수 있는 요즘 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인공눈물이 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안경보다 미용적인 측면에서 보기 좋은 렌즈가 눈을 건조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우리의 각막은 눈물층이나 공기 중에서의 산소를 필요로 하는데 렌즈 착용 시 산소가 차단돼 각종 합병증이 발병할 수 있다. 이때 착용시간이 길수록 렌즈가 더러울수록 합병증의 발생률이 높다.

즉 렌즈가 꽉 끼거나 너무 장시간 렌즈를 착용할 경우 각막에 산소 공급이 오랫동안 차단돼 각막이 붓게 된다. 결국 이러한 환경으로 인해 눈이 세균에 쉽게 감염되고 각막이 쉽게 까져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물론 렌즈로 인한 눈의 합병증은 렌즈자체의 문제 외에도 ▲렌즈 착용자의 눈 상태 ▲전신적인 건강 상태 ▲눈꺼풀의 상태 ▲눈물의 과부족 ▲렌즈 착용전후 눈의 변화 등에 따라 다양하다.

따라서 렌즈를 청결하게 사용하는 등 방법을 알아둬야 한다. 우선 렌즈를 사용하기에 앞서 매번 렌즈에 이물이 있는지 혹은 찢어지거나 깨진 부분이 있는지 등 손상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렌즈를 사용한 후에는 항상 소독된 식염수로 렌즈를 세척하고 소독한다. 간혹 침으로 적시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고 오염된 식염수를 사용하거나 그냥 수돗물로 마구 씻기도 하는데 절대 삼가야 한다.

렌즈는 소독뿐만 아니라 보관할 때도 깨끗한 케이스에 보관한다. 그리고 렌즈를 끼고 뺄 때 손에 눈 화장이 묻지 않도록 조심하도록 한다.

더불어 렌즈를 착용하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하게 되면 렌즈가 마를 수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피하고 잠을 잘 때는 각막에 산소공급이 차단되므로 반드시 렌즈를 빼는 게 좋다.

경희대학교병원 안과 진경현 교수는 “눈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계속 렌즈를 끼면 각막에 더 큰 문제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즉시 렌즈를 빼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종종 렌즈를 빼고서 증상이 없다고 다시 렌즈를 끼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렌즈를 처음 착용하려는 사람이든 다시 렌즈를 착용하고 싶은 사람이든 일단 안과에서 눈의 상태를 정확히 검사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