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이 심하다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도움 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평소에는 항상 웃는 얼굴로 자신을 바라봐주던 여자 친구가 괜히 기분이 나쁘다고 짜증을 내다 울적하다고 축 쳐져있고 가벼운 스킨십에도 예민하게 반응할 때가 있다. 그 시기를 가늠해보면 매월 일정한데 이는 여성들의 생리통이 원인일 수 있다.
이때 더욱 안타까운 것은 남자들은 물론 여성들도 생리통을 질환이라 보지 않고 참는다는 데 있다. 짜증을 부리기는 하나 이를 해결하기 위해 병원 찾는 것이 아니라 화내고 울어버리거나 집에 휙 가버리는 게 전부라는 것이다.
하지만 생리통도 하나의 통증으로 증세가 완화되도록 치료가 필요하다.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산부인과 정인철 교수에 따르면 생리통은 생리를 하는 여성 2명 중 1명이 경험하는 증상으로 정상적인 생리작용에서부터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 질병까지 다양한 질환에서 나타난다.
생리통은 특별한 원인질환을 동반하지 않는 일차성 생리통과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선근증 등 특정 원인에 의한 이차성 생리통으로 나뉜다.
일차 생리통은 대개 무배란 월경이 끝나고 배란성 월경이 시작되는 시기에 자궁내막에서 발생하는 프로스타글란딘이라는 물질이 자궁수축을 일으켜 느끼는 통증이다.
이는 ▲방광 위쪽에서 느껴지는 통증이 생리 시작 수 시간 전이나 생리시작 직후 시작된 통증 ▲헛구역질 및 구토, 설사 ▲허벅지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이틀에서 사흘 정도 지속된다.
반대로 이차성 생리통은 생리시작 1주~10일전부터 통증이 시작되며 생리가 끝나도 지속될 수 있다. 생리통과 함께 성교통, 배변 시 통증, 불규칙한 질 출혈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정인철 교수는 “일차성 생리통에 의한 복통은 다른 복통과 달리 복부 마사지 혹은 신체의 움직임에 따라 완화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만약 주기적인 생리통으로 고생한다면 일차성인지 이차성인지 파악한 후 정확한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정 교수는 “약물의 도움 없이 생리통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증상이 있을 때 옆으로 누워 배를 따뜻하게 하거나 따뜻한 물에 허리를 담그고 적당한 운동과 규칙적인 식사와 수면을 취하면 좋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적당한 운동은 통증을 줄이는 베타 엔돌핀을 증가시켜 생리통과 동반된 우울감정 등에 효과적이다. 또 두통, 불안, 초조, 피로 등의 생리전증후군이 동반될 때는 규칙적인 운동과 단백질, 과일를 통한 비타민, 섬유질 등을 충분히 섭취를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여성·유아 건강'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범죄자 신상, 휴대폰으로도 확인 가능 (0) | 2013.05.08 |
---|---|
임신중 담배 끊을 수 없다면 '비타민 C' 드세요 (0) | 2013.05.08 |
폐경 후 질 출혈…혹시 회춘? (0) | 2013.04.30 |
성인이라면 피임법은 알고 있어야죠 (0) | 2013.04.30 |
어릴 때부터 치아 관리는 ‘필수’ (0) | 2013.04.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