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환경성질환, 안전

이것도 직업병? 손목이 시큰해요

pulmaemi 2013. 4. 23. 10:22

업무 중간에 휴식 취하고 스트레칭 해줘야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 컴퓨터 작업을 주로 하는 북디자이너인 전씨(여·28)는 요 몇 달 밀려드는 일에 매일 야근하다시피 한다. 그러던 어느 날부턴가 손목이 아프더니 컵은커녕 젓가락조차 들기 힘들다. 주말에 쉬어도 다시 일을 하려 마우스를 잡는 순간 다시 통증이 밀려온다.

전씨처럼 평소 익숙한 동작을 하던 중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그 동작을 하기 힘들고 통증까지 느껴진다고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의 경우 직업병의 일종이라 말할 수 있는 ‘과사용 증후군’일 확률이 높다.

과사용 증후군이란 몸의 일부분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말 그대로 너무 많이 사용하게 돼 발생하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다시 말해 몸의 일부를 반복적으로 사용하거나 힘을 많이 썼을 때, 잘못된 자세로 사용했을 때,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해야 하는 동작을 반복할 때 등의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다.

과사용 증후군이 나타나면 ▲피로감 ▲화끈거림 ▲근육 당김 ▲저림 ▲무기력함 ▲붓기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증상을 느끼고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데 증상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상생활을 지속한다면 병을 악화시키는 것은 물론 과사용 증후군을 만성화시키는 꼴이 된다.

따라서 과사용 증후군이 발생하면 우선 몸을 편히 쉬어야 한다. 이때 ▲온찜질이나 냉찜질 ▲압박 붕대를 감아 고정 ▲스트레칭 ▲소염제를 복용 등을 병행하면 병의 진행을 예방할 수 있다.

그리고 평소 업무시간 중간에 1~2분간의 휴식을 취하거나 스트레칭, 마사지를 해줘도 과사용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장시간 작업을 해야 할 경우 보호대를 착용해 근육의 피로를 줄일 수 있고 작업 도중에 적절한 휴식을 통해 관절과 근육을 풀어준다. 여기에 작업 공정과 자신의 체형을 고려해 잘못된 작업습관을 고치도록 한다.

인제대 서울백병원 정형외과 김지영 교수는 “과사용 증후군은 누구나 한번쯤 겪을 수 있는 흔한 질환으로 증상이 악화되거나 만성화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과사용 증후군이 만성화되면 병원에 방문해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