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 따른 청산절차에 1년소요
미국 땅콩버터 제품의 살모넬라균 오염으로 피해를 입은 600여개 관계사와 소비자 가운데 일부만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여 피해확산이 우려된다.
무엇보다 땅콩버터 파문의 진원지인 PCA사와 거래해 온 기업체가 조지아주에서만 100여곳. 전국적으로는 500여개에 달해 이들 중 상당수가 손해를 볼 것으로 보인다.
현재 PCA사는 파산신청을 하고 회사 청산 절차를 밟고 있지만 이 절차가 끝나려면 1년여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청산과정에서 담보를 갖고 있는 회사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종업원의 임금이나 연금도 우선적으로 변제 대상이 된다.
게다가 PCA사가 가입한 하트포드 상해보험사는 PCA사의 잘못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험금을 지급할 수 없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또다른 파문을 예고했다.
특히 담보 등을 확보하지 못한 채권자들과 오염된 땅콩버터 제품을 먹고 숨지거나 발병한 피해자들과 상당수 제품이 리콜된 회사들의 경우 채권의 일부 금액만 변상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PCA사와의 거래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들에는 땅콩 재배업자부터 식품가공업체, 캔디제조회사, 식료품점 등이 포함돼 있어 연쇄적인 파장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