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리아이 시력관리, 이것만 기억하자 *

pulmaemi 2013. 4. 11. 10:45

TV는 1시간 시청 후 휴식하고 책과의 거리는 30cm 유지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사람을 포함한 모든 동물에게 세상을 보는 ‘창’은 다름 아닌 눈이다. 시력이 나빠지면 일상 생활의 많은 부분에서 지장을 받기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미리미리 좋은 시력을 유지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

특히 요즘에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스마트폰이나 TV 등 전자기기의 과도한 사용으로 인해 과거에 비해 시력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통해 눈 건강을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

중앙대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에 따르면 아이들의 시력은 어른과 달라 태어났을 때는 물체를 어렴풋이 감지할 정도지만 차차 발달해 5~6세가 되면 성인의 시력에 도달하게 되며 이 시기에 시력이 정상적으로 발달하지 못할 경우 일생 동안 시력을 회복할 기회를 잃어버릴 수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시력에 문제가 있어도 이를 표현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부모가 미리 알아채기 어렵다.

문 교수는 “어렸을 때는 건강한 시력 발달을 위해 적어도 만 3세와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한 번씩 안과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며 “이후부터 성장이 지속되는 청소년기까지는 시력의 변화가 심하므로 6개월 간격(방학 때 마다)으로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아이가 ▲생후 3개월 후 눈을 잘 맞추지 못할 때 ▲눈이 한 쪽으로 몰릴 때 ▲고개를 자꾸 기울이거나 돌려서 볼 때 ▲TV를 가까이서 보려고 하거나 눈을 찡그리고 볼 때 ▲눈을 자주 비비고 깜빡일 때 ▲부모가 고도 원시, 근시 및 난시 혹은 사시의 병력이 있을 때 등은 안질환을 의심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반면 아이의 눈 건강을 위해서는 방 안에 그늘이 지지 않도록 충분히 밝은 조명을 설치하고 책을 읽기 시작할 나이에 접어들었을 때는 바람직한 자세를 통해 시력이 나빠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문남주 교수는 “책과 눈의 거리는 30cm를 유지하고 책상 조명은 방안 전체의 조명과 더불어 간접 조명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엎드려서 책을 보게 된다면 눈과 책 사이의 간격이 가까워지고 책에 그림자가 생겨 시력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다.

이어 “TV는 1시간 시청 후 5~10분 간 휴식을 취하게 하며 이 때 화면 크기의 6~7배 정도 떨어져서 시청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또한 어릴 때부터 눈에 좋은 영양소인 비타민 A가 풍부한 달걀노른자나 버터, 치즈, 당근, 시금치 등을 이용해 이유식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