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성암은 불치병이다?

pulmaemi 2013. 3. 27. 09:47

건강검진 통한 조기발견이 생존율 높인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이제 100세 시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의학기술의 눈부신 발달로 인해 평균 수명이 점차 늘어나고 있으며 각종 질병에 걸려도 치료가 어려운 경우는 드문 시대가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암’이라는 단어는 많은 이들에게 있어 공포감의 대명사로 여겨지곤 한다. 특히 그 중 ‘여성암’은 단연 우선순위에 꼽힌다.

하지만 여성암도 더 이상 불치병으로 볼 순 없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한다. 즉 과거에 비해 많은 의학 지식이 알려져 건강검진에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이로 인해 암을 조기에 발견, 완치 및 생존율을 높이기 때문이다.

여성암이 더 이상 불치병이 아니라는 근거들은 여러 연구 및 통계에서 확인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난소암은 치료방법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낮은 5년 생존율을 보이는데 이는 난소암이 처음 진단 당시 이미 75%가 말기 상태이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즉 사망률의 차이는 암 발견 당시의 병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진단이 쉽고 정확하며 초기 암의 경우 치료 성적이 비교적 우수한 대표적인 여성암으로, 병기에 따른 예후를 5년 생존율로 비교하면 1~2기의 경우 70~90%, 3~4기는 10~40%로 크게 떨어진다.

인제대 일산백병원 산부인과 고재환 교수는 “더욱이 자궁암 말기인 경우 가령 림프절 전이 여부, 미세혈관으로의 침윤 여부 등 나쁜 예후인자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점은 난소암도 마찬가지로 1기와 3기에 발생한 경우 증상이 발현되기 전에 치료하면 생존율을 높일 수 있으며 1기에 치료된 환자의 5년 생존율은 85~90%로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즉 대부분의 암이 그러하듯 여성암 역시 건강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이뤄지면 더 이상 불치병으로 여겨질 수 없는 정복 가능한 질환인 셈이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이형증’이라는 경부암의 전 단계과정을 거쳐 발생하는 것으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경증의 자궁경부 이형증은 15%가 7년 후 자궁경부 상피내암이 되고 자궁경부 상피내암이 치료가 되지 않으면 50~60%가 14년이 지나 경부암이 된다는 통계도 있다.

고재환 교수는 “최근에는 자궁경부 이형성증의 과정 이전에 고위험군을 찾으려는 노력이 있는데 자궁경부암의 원인이라고 생각되는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감염의 확인이다”고 말했다.

더불어 고 교수는 “대부분의 여성암은 임상전기에 선별검사법이 가능하며 발병기간이 비교적 길어 규칙적인 검사를 하면 조기진단이 가능하다. 다시 반복하여 장조하고 싶은 것은 암 초기를 불치병으로 생각하지 말라는 것이다. 초기 암은 치료가 가능하며 생명의 연장이 아닌 완치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