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코골이 족은 배우자나 가족,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지만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은 편안한 수면에 방해를 줘 운전을 하거나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수면무호흡은 심폐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도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은 무엇이며 어떻게 치료할까.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최명수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 작용
대부분의 코골이는 수면 중 호흡 시 공기가 코, 연구개, 목젖 및 주변의 부드러운 구조물들을 진동시키면서 나는 소리로 이 때 공기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면 숨을 멈추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을 동반하기도 한다.
수면무호흡이란 수면 중 호흡이 멈추는 현상을 말하며 의학적으로 10초 이상 호흡이 멈출 때 무호흡으로 정의한다. 이 경우 산소 공급이 중단되면 다양한 심폐혈관계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을지대학병원 이비인후과 최명수 교수는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의 원인은 보통 한 가지의 원인이 아니라 많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며 “기도를 좁게 하는 해부학적인 이상이나 외상뿐만 아니라 기도점막을 두꺼워지게 하는 흡연, 음주, 비만 등도 중요한 원인으로 나이가 들면 심해지고 일반적으로 호르몬의 영향으로 여성에서는 증상이 덜한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 수면무호흡증, 심장·폐질환, 뇌졸중 등과도 연관성 있어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의 증상으로는 우선 코골이, 코골이 중 단절이 있거나 호흡이 멈추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 반복적일 때, 숨이 차거나 숨이 막혀서 잠이 깸, 작업 중이나 운전 중에 쉽게 잠에 빠짐, 집중력 저하, 오전에 머리가 아프거나, 야간에 소변을 보러 화장실에 자주감, 발기부전이나 불규칙한 생리주기, 성욕감퇴 등이 있다.
최명수 교수는 “수면 무호흡이 심한 경우 수면 중 여러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유도하고 심혈관을 자극해 혈압과 심박동을 증가시킴으로써 고혈압, 부정맥, 협심증 등의 심장질환, 뇌졸중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폐질환, 신경 정신계통의 질환까지 유발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증은 건강 및 운전 중 사고, 업무수행 그리고 삶의 질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 중증의 폐쇄성 수면무호흡 환자에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약 12년 후 사망률이 17% 정도로 매우 높으며 이를 치료 시 정상인과 비슷한 정도로 사망률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코골이환자들은 수면 무호흡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 코수술만으로도 약 30% 개선 효과
코골이 및 수면무호흡의 진단은 증상에 대해 전문의와 상담을 한 후 비강 및 구강구조에 대한 이학적 검사를 시행한다. 또 내시경 검사 및 기도 X선 검사를 이용해 기도폐색부위를 관찰하며 마지막으로 수면다원검사를 이용해 수면 중 얼마나 심한 정도의 수면 무호흡이 있는지를 검사해 치료방침을 결정하게 된다.
특히 수면다원검사는 수면 중 코골이와 무호흡의 빈도, 수면에 미치는 영향, 수면의 질 등을 정밀하고 표준적으로 검사하는 방법으로 통증이 없고 안전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치료 같은 경우 수면 방법의 개선, 체중감량, 규칙적인 운동, 금주, 금연 등 비수술적 치료방법이 있으며 상기도의 협착이나 떨림을 해소해주는 지속적 상기도 양압 장치, 구강내 수면무호흡 장치 등을 사용할 수 있다.
또 환자의 코골이 및 무호흡 정도와 개인 선호도에 따라 비강수술, 코골이 임플란트 수술, 구개수-구개인두 피판 성형술, 저주파 설근 감축술 등 수술적 치료 방법도 고려해볼 수 있다. 코골이의 경우 코막힘을 제거하는 코수술만으로 약 30%정도의 개선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며 구강 내 수술은 수술 및 환자의 상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략 70~80%의 효과를 보인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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