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에서 자살 사고와 자살 기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Penn State 의대 연구팀이 'Research in Autism Spectrum Disorders'지에 밝힌 1-16세의 791명의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과 35명의 비자폐우울증을 앓는 아이들 그리고 건강한 186명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결과 부모들에 의해 매겨진 자살 기도나 자살 시도율이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건강한 아이들 보다 28배 높았으며 우울증을 앓는 비자폐계 아이들 보다는 3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폐계 아이들에서의 자살 기도율은 남자아이들에서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실제 자살 시도율은 성별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도 어린 아이들에 비해 10세 이상 아이들에서의 자살 기도율과 자살 시도율이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종별로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이들의 자살 기도율과 시도율은 각각 33%, 24% 인데 비해 아시아계 아이들은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업적으로는 전문직 혹은 관리직 직업에 종사하는 부모를 가진 자폐 아이들의 자실 기도나 시도율은 10% 인데 비해 다른 직종 종사 부모를 가진 아이들은 16% 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으로는 남자아이와 10세 아이, 전문직 혹은 관리직 부모들 둔 아이들, 그리고 흑인이나 히스패닉계 아이들등 네 가지 인자를 모두 가진 아이들중에는 71%가 자살을 기도하거나 시도한 반면 이 같은 어떤 위험인자도 없는 자폐 아이들 중에는 94%가 자살기도나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 우울증이 자살 기도나 시도를 예측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예측인자인 것으로 나타나 부모에 의해 우울하다고 판단 받은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중 77%가 자살을 기도하거나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충동적이지 않은 모든 자폐 아이들에서는 자살 기도나 시도가 없었으며 감정 조절 장애가 없는 아이들과 우울하지 않은 아이들, 행동장애가 없는 아이들 중에는 각각 97%, 95%, 93%가 자살기도나 시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놀랍게도 인지능이나 IQ가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자살 기도나 시도를 얼마나 겪었는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보다 대규모의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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