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서울지역 중2, ‘단축마라톤 대회’ 참가…‘시끌’

pulmaemi 2013. 3. 15. 14:31

학생 건강 증진 위한 취지에 일부 시민 ‘글쎄’

 

올해 서울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단축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학생 건강 증진 차원에서 11월경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마라톤 코스에서 ‘제1회 서울시교육감배 중학생 단축마라톤대회(가칭)’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에 따르면 가능한 한 모든 학생이 교내 대회에서 뛰고 난 뒤 지역교육청 대회를 거쳐 선발된 학생들은 교육감배 대회에 나가게 된다.

이에 교육감배 마라톤 대회에서는 남자 5km, 여자 3km를 뛰게 되며 서울지역 중학교 2학년 학생 1100명(남자 550명, 여자 550명)이 참가한다.

먼저 학교별로 교내 체육대회 때 단축마라톤 대회를 개최해 2학년 전체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이러한 방침은 학생들의 체력을 키우고 체력이 부실한 학생을 줄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교육청의 설명이다. 하지만 사전 건강검진에서 신체 허약자 등 건강에 이상이 있는 학생이라는 검진결과가 나오면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이 후 교내 대회에서 선발된 학생들은 11개 지역교육청별 대회에 참가하는데 교육청별로 각각 100명의 학생이 출전하게 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모든 학생이 마라톤에 참가해야 한다는 것은 비효율 적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이에 “강제동원식 마라톤 보다는 시도 내 모든 학교 학생들이 참가하는 학생 체육대회 축제처럼 꾸미면 좋을 것”, “건강검진으로 걸러낸 다는 방법에 의문이 생긴다”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교육청 관계자는 “마라톤 대회라고 해서 정식 선수들처럼 달리는 것이 아니다”라며 “건강증진 달리기나 학생건강체력평가(PAPS)처럼 신체 상태에 따라 뛰거나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의 약한 건강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학교 현장에서 실시할 수 있는 건강체력교실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안내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보라 기자(bol82@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