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주요 음식점, 소주 가격 30% 이상 인상
‘국민술’로 통하는 소주가 이제는 서민들에게 마음 놓고 편하게 마실 수 있는 술이 아닌 비싸게 느껴지는 술로 변했다. 소주 출고가가 잇따라 오르자 음식점 등에서도 30% 이상 가격을 올려 받기 때문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소주 출고가격을 8.19% 인상했다. 이에 따라 ‘참이슬’과 ‘참이슬 클래식’(360㎖) 출고가격은 병당 888.90원에서 72.80원 오른 961.70원으로 변경됐다.
소주 업계 1위가 가격인상을 시도하자 업계에서도 눈치를 살피며 하나 둘씩 인상 발동이 걸려 도미노 가격인상의 물결이 흘렀다.
보해도 지난해 말 경 잎새주(360ml) 병 제품 출고가를 888.9원에서 962.9원으로 8.32% 인상했으며 월(360ml) 병 제품도 8.31% 인상을 단행했다.
무학도 1월 초부터 ‘좋은데이’ 8.57%, ‘화이트’ 7.8% 출고가격을 각각 인상했으며 대선주조도 ‘C1’은 7.78% 인상한다고 밝혔다. 뒤이어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산처럼’, ‘담금소주’ 등 3개 제품의 출고가를 평균 8.8% 가량 인상했다.
한국주류산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1월부터 11월까지 소주 출고량을 병으로 환산했을 때 약 32억병을 소비했다. 이는 만 19세 이상 성인 3900만명을 기준으로 한 명 당 약 82병을 마신 것으로 추정되며 12월 합산, 소주 소비량은 92병에 달한다.
이처럼 소주는 누구나 편하게 마시고 즐기는 술이었으나 이제는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을 더욱 홀쭉하게 만들며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업계의 파도타기 가격인상 행진이 이어지자 음식점 등에서도 가격을 이미 올렸거나 인상 시기를 엿보고 있는 눈치다. 이미 서울 시내 주요 음식점에서는 3000원에 받던 소주 가격을 4000원으로 33% 이상 올렸다.
서울 역삼동의 한 음식점 관계자는 “이미 주위에 있는 동종업은 소주 가격을 1000원 올려 받고 있다. 손님들이 물론 음식을 보고 오지만 소주 가격이 왜 올랐냐며 불만을 표현하기도 한다. 경기가 불황이다 보니 단돈 1000원이라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남연희 기자(ralph0407@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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