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60대 체형 조사결과, 키 ‘커지고’ 허리둘레 ‘줄어들고’ 다리 ‘길어져’
한국 중년 남녀 체형이 8년 전보다 서구화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2012년에 실시한 중장년 노년층 3D인체형상측정 조사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이번 중장년, 노년층 3D인체형상 측정조사는 40~69세의 한국인 남녀 1228명을 대상으로 3D인체형상 및 156개 인체치수항목을 측정했고 2004년과 2012년을 비교해 40·50·60대 연령대별로 분석·발표했다.
조사결과 남성의 다리 길이가 ▲40대 74.2cm->75.2cm ▲50대 72.5cm->73.5cm로 길어져 체형이 서구형으로 변화했으나 60대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40·50·60대 전 연령대에서 가슴둘레는 ▲40대 985mm->981mm ▲50대 973mm->961mm ▲60대 958mm->965mm로, 허리둘레는 ▲40대 863mm→855mm ▲50대 872mm→852mm ▲60대 878mm→871mm로, 엉덩이둘레는 ▲40대 955mm→946mm ▲50대 938mm→923mm ▲60대 926mm→921mm였다. 조사결과 8년 전 보다 가슴·허리·엉덩이 둘레가 줄어 날씬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성 키는 ▲40대 156.4cm→158.8cm ▲50대 153.7cm→155.9cm ▲60대 151.9cm→153.2cm로 전 연령에서 커졌으나 비만도는 ▲40대 23.6->22.9 ▲50대24.6->23.7 ▲60대 25.3->24.7로 낮아지는 체형의 변화를 보였다.
기표원은 “2004년에 비하여 사회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른 식습관 변화 운동량 증가에 의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남성 키는 ▲40대 169.9cm ▲50대 166.1cm ▲60대 164cm, 여성이 ▲40대 158.8cm ▲50대 155.9cm ▲60대 153.2cm로 나이가 많을 수록 점점 작아졌다. 40·50대·60대 몸통 실루엣 차이를 보기 위한 가슴둘레 허리둘레 엉덩이둘레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 남녀 모두 연령이 높을수록 몸통의 굴곡이 완화되고 배나온 일자형의 체형이 되었다.
과체중과 비만 비율은 남성이 65.7% 여성은 55.4%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과체중 비율은 높고 정상체형 비율은 낮아 비만이 있다.
하지만 남성은 연령에 따른 비만비율 차이가 40대에서 60대까지 비만도가 1.1증가한 것에 반해 여성은 11.1증가하는 등 여성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비만 비율이 높아졌다.
기표원은 “이는 연령이 높아지며 근육량이 줄어듬에 따라 대사량이 줄어들어 굴곡 없고 뚱뚱한 체형으로 변화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메디컬투데이 박민욱 기자(hopewe@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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