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적당량 음주, 규칙적 운동, 정상체중 등 4가지 꼽혀
노년기에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거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장애를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주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이윤환 교수팀(김진희·백종환·김세희·유미경)이 국내 65세 이상 노인 3511명을 2006년부터 2년간 추적 조사한 고령화 연구 패널조사 자료를 이용해 노인에서 생활습관 변화와 신체장애 간의 관련성을 연구했다.
연구에서 분석한 생활습관은 ▲비흡연 ▲1일 1잔 이하의 적당한 음주 ▲1주일에 150분 이상, 하루에 평균 20~30분 이상의 규칙적 운동 ▲체질량 지수 18.5~24.9 ㎏/㎡ 범위 내 정상체중 유지하는 것 등 4가지이며 신체장애란 식사하기, 옷 갈아입기, 대중교통 이용하기, 쇼핑하기, 전화하기 등의 일상활동을 독립적으로 수행하는데 제한을 받는 것을 말한다.
연구 결과 장애율은 위의 네가지 건강습관을 유지한 집단, 건강습관을 더 많이 실천한 집단(이전에 비해 건강습관 개수 증가), 현재 건강습관 수준(개수)을 유지한 집단, 나쁜 생활습관을 더 많이 하게 된 집단(건강습관 개수 감소) 순으로 낮았다.
즉 네가지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한 집단이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가장 낮았고 이들은 나쁜 생활습관(주2)을 더 많이 갖게 된 집단에 비해 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확률(장애 예방율)이 2.7배 높았다.
그리고 건강한 생활습관의 개수가 증가(개선)한 집단의 장애 예방율은 건강습관 개수가 감소한 집단에 비해 1.6배 높았고 현재 건강습관 수준을 유지한 집단의 장애 예방율은 건강습관 개수가 감소한 집단에 비해 1.4배 높았다.
특히 살펴본 네가지 생활습관 중에서는 신체활동인 ‘운동’이 장애 예방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다. 운동을 하다가 중단한 집단에 비해 운동을 지속적으로 했거나 운동을 하지 않다가 새로 시작한 노인의 장애 예방률이 3.3~3.5배 높았다.
2011년 노인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노인인구의 신체장애율이 7.2%~13.8%에 이른다. 또 국내 노인의 88.5%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만성질환이 진행되면 장애발생의 위험도 증가한다. 이는 의료비 증가와 장기요양서비스 수요 증가로 이어지게 되고 앞으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윤환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노년기에 좋은 생활습관을 더 많이 갖거나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버리는 등 건강한 생활습관을 만들려는 노력이 장애 발생을 늦추거나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Preventive Medicine) 최신호에 실렸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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