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담배가 생각나는 마의 3분을 견디자

pulmaemi 2013. 2. 15. 08:30

시원한 바깥 공기를 쐬거나 찬물 마시면 도움 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신년을 기해 금연의지를 다지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금연을 목표로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스트레스 등을 핑계로 다시 담배를 찾곤 해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

백해무익한 담배. 담배와 영영 작별을 고하고자 한다면 금단증상을 잘 알고 이를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다양한 방법들을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강조한다.

전북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정상근 교수는 “금연이 어려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담배 성분인 니코틴에 중독돼 있기 때문이다”라며 “뇌에서 니코틴은 쾌감을 불러일으키는 도파민을 분출시켜 잠시나마 정신적 충만감에 빠져들게 되는데 이런 과정들이 반복되면 니코틴 중독이 된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이어 “금연할 경우 니코틴의 혈중농도가 떨어지면서 불안, 초조, 우울함 등의 금단증상이 나타나게 된다”며 “이 증상을 참지 못해 결국 다시 담배를 피우게 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니코틴중독으로 인해 본인의 의지만으로 금연에 성공할 확률은 3~5%에 불과할 정도로 희박하다. 때문에 금연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먼저 보건소의 금연클리닉을 이용하거나 금연보조제를 사용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특히 가족이나 동료, 지인 등 주변인들에게 금연사실을 알리는 것도 금연의지를 북돋우고 흡연충동을 느낄 때 버팀목이 될 수 있다.

더불어 금연을 시작할 때는 바로 당장 시작하기 보다는 날짜를 정하고 그 날 전까지 담배를 최대한 줄이며 담배를 생각나게 하는 라이터나 재떨이를 없애고 술과 커피 등도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도 금연을 이루기 위해서는 금단증상을 잘 알아둘 필요가 있다. 금단증상은 담배를 피우지 않음으로 인해 나타나는 갖가지 증상들을 말하는데, 보통 금연 3~4일 후가 가장 심하고 2~3주 정도가 지나면 나아지게 된다.

특히 흡연욕구를 느끼는 시점에서 3분가량만 지나게 되더라도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은 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이 3분을 잘 이겨내는 자세가 중요하다.

정상근 교수는 “3분만 참으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기 때문에 흡연욕구가 커질 때에는 밖에 나가 시원한 공기를 쐬거나 찬물을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