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비타민’ 만병통치약 아냐

pulmaemi 2013. 2. 4. 16:58

비타민 과다 섭취 시 구토, 두통 등의 증상이 초래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사람들은 흔히 영양제라고 하면 제일 먼저 비타민을 생각한다. 비타민A, 비타민B 등 그 종류가 다양한 만큼 비타민을 섭취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능 또한 매우 다양하기 때문이다.

비타민A는 시각 및 성장 등에 관여하는 영양소로 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 면역력 저하,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비타민B가 부족한 경우 B군의 종류에 따라 만성변비, 신경기능 저하, 지루성 피부염, 구순염, 두통 등을 초래한다.

비타민C가 부족할 때는 질병 저항력 저하, 출혈 등의 증상이 유발되고 비타민D는 구루병, 설사 등의 질병이 그리고 비타민E는 성기능 저하, 빈혈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아울러 성인병의 전단계라 할 수 있는 대사증후군이나 가족력이 상당한 유방암 등도 체내에 비타민이 부족할 때 그 위험률을 증가된다.

이러한 비타민의 효능 때문인지 몸이 피곤해 체력이 저하됐을 때 비타민을 섭취하거나 또는 매일 비타민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비타민은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비타민이 부족해 섭취하는 게 아니라 비타민의 효능을 맹신해 과다 섭취하는 경우 오히려 건강을 악화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동부지부 건강증진의원 박정범 원장은 “비타민A, D, E, K 등 지용성 비타민은 소변으로 배설되지 않고 체내에 상당량 저장될 수 있기 때문에 과량섭취하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원장에 따르면 비타민A가 과할 시 두통, 구토, 피부이상, 탈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비타민D가 과할 경우 성장이 지연되고 구토, 설사,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유발된다.

또한 비타민 E가 과하면 피로, 오심, 근육허약 등의 과잉증을 보이고 콜라겐 형성과 면역기능을 향상시키는 비타민 C는 과하면 신장 결석, 설사 등이 발생될 수 있다.

따라서 비타민 일일권장량 이상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 일일권장량은 ▲비타민A 700mcg ▲비타민B1 1.1mg ▲비타민B2 1.1mg ▲비타민B3 14mg ▲비타민B5 5mg ▲비타민B6 1.3mg ▲비타민B12 2.4mcg ▲비타민D 5mcg ▲비타민E 15mg 등이다.

이때 대부분의 비타민은 하루 세끼 식사를 통해 충분히 일일권장량에 도달할 수 있으며 이외 필요한 경우에만 비타민제제를 추가적으로 복용하도록 한다.

박 원장은 “최근 다양한 비타민제가 시중에 시판되고 많은 사람들이 ‘비타민은 좋은 것’이라고 생각해 과다복용을 하는데 무엇이든지 과하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은 굳이 영양제로 섭취하지 않아도 달걀, 고기, 당근, 김, 우유, 채소, 과일 등 식품구성자전거의 6가지 식품군을 편식 없이 골고루 섭취한다면 충분한 비타민 섭취가 가능하다. 더불어 일상생활에서 활동을 많이 하고 30분 이상 운동을 하는 게 비타민 대사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