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심혈관계 질환

격렬한 운동 후 가슴이 답답하고 아프다면

pulmaemi 2013. 2. 4. 16:39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이제 운동은 건강을 위해 그리고 더 나아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요소가 됐다. 그런데 종종 운동의 강도가 격렬할수록 더 몸이 좋아질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수준을 무시하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오히려 심장에 무리를 준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이철환 교수에 따르면 장기 중에는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관상동맥이라는 것이 있다. 이 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이 쌓이고 염증이 생기는 등 질환이 발생하면 협심증이나 급성심근경색증 등이 발병해 심한 경우 급사할 수 있다.

특히 협심증의 발병률이 높은데 협심증이란 혈관내경이 50% 이상 좁아져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 심장근육에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못해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이때 심장근육은 정상이다.

협심증은 안정된 상황에서 통증이 없다가 급히 운동을 할 때 흉통을 초래한다. 일반적으로 흉통은 2~3분 지속되다 안정을 취하면 사라지는데 만약 20분 이상 흉통이 지속된다면 급성심근경색증을 의심해야 한다.

이철환 교수는 “니트로글리세린 설하정을 사용하면 흉통이 1~2분 내에 빠르게 가라앉으나 5분 간격으로 2번까지 사용했음에도 불구하도 흉통이 지속되면 급성심근경색증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빨리 응급구조 요청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흉통 등 전형적인 증상이 있을 땐 비교적 쉽게 협심증을 진단한다. 그 외에는 심전도를 비롯해 관상동맥CT, 운동부하심전도 등을 통해 협심증을 진단하게 된다.

협심증으로 확진된 경우 ▲베타차단제, 칼슘차단제, 질산제염제 등을 이용한 약물치료 ▲관상동맥협착부위를 직접 넓혀 혈류를 재개통시키는 스텐트시술 ▲증상이 심해 내유동맥, 요골동맥 등을 이용해 관상동맥협착부위를 우회하는 관동맥우회로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 교수는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증을 앓은 사람들은 좁아진 혈관부위를 스텐트시술이나 수술적인 방법으로 교정했더라도 철저한 예방관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심근경색증과 뇌졸중이 발생해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문가와 상의해 식이요법, 운동, 심장재활 등위험인자조절과 더불어 효과가 입증된 항혈소판제, 스타틴 등의 약물치료를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