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계 질환

만성질환자 운동하기 ⑤ 만성호흡기 질환

pulmaemi 2013. 1. 28. 15:56

무리한 운동 삼가고 반드시 휴식 취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사람은 단 몇 분이라도 숨을 쉬지 않고서는 생명을 유지할 수 없다. 우리 몸 속 장기 중 폐를 포함한 호흡기는 영양분을 에너지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산소를 공급하고 이산화탄소를 밖으로 배출을 하는 역할을 한다.

호흡기는 항상 개방돼 있기 때문에 바이러스, 세균, 곰팡이 같은 병원체는 물론 미세입자, 담배 연기 등 유해화학물질에 쉽게 노출될 위험이 큰 장기 중 하나다.

이러한 유해화학물질에 노출된 호흡기는 질환을 일으키게 되는데 흔히 만성호흡기질환은 기관지천식, 만성기관지염, 폐기종, 기관지확장증, 폐섬유화증 등을 한데 묶어 통칭하는 것으로 원인도 다양할 뿐 아니라 그 경과도 다양하다.

◇ 5~10분 ‘준비운동’ 필수, 휴식 자주 취해야

만성호흡기질환자는 무엇보다 무리한 운동은 반드시 금해야 한다. 운동을 하게 되면 신체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게 되는데 이 때 심박수가 상승하는 것뿐 아니라 호흡기 역시 무리한 부담을 느껴 숨이 차게 되고 이는 호흡곤란을 일으켜 돌연사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또한 겨울철 찬바람에 노출되면 기관지 천식은 더욱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만성질환자가 그러하듯이 겨울철에는 가급적 실외활동을 삼가야 한다.

겨울 외에도 미세먼지가 많은 날이나 황사가 있는 날에는 외출을 삼가야 하며 부득이 외출 시에는 반드시 마스크 등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에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맨손체조와 제자리 걷기 등으로 5~10분 정도 준비운동을 반드시 해야 하며 운동 중에도 휴식을 자주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5분 운동 후 1분 휴식을 취하는 과정을 한 사이클로 보고 이를 2~3회 반복하거나 무리하지 않을 강도의 운동을 지속한 후 안정이 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한 다음 1, 2회 반복하는 것이 호흡근의 적응 향상을 위해 효과적이다.

폐기능 장애가 비교적 가벼운 환자나 보통의 속도로 걸을 때 호흡곤란을 느끼지 않을 정도의 환자는 이런 운동 방법으로 5~6회 정도 반복해야 운동 후 야기되는 기도폐색 발병을 줄일 수 있다.

천식환자의 경우 운동을 하게 되면 기관지 수축반응이 일어나게 되는데 특히 심한 달리기를 할 경우 천식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가벼운 제자리 달리기나 자전거 타기, 걷기, 수영 등이 권장된다.

이 중 수영은 천식환자의 운동 치료에 가장 효과적이나 이 역시도 무리하지 않고 5분 운동 후 1분 휴식을, 10분 운동 후 2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운동의 바람직한 효과를 위해서는 반드시 주 5회 가량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한다.

◇ 평소에도 ‘청결’ 각별히 주의해야

끊임없이 외부로부터 산소를 공급받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해야 하는 호흡기의 역할 상 질환의 치료뿐 아니라 일상적인 생활관리에 있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주변 환경 관리라 할 수 있다.

즉 집에 있는 카펫이나 소파, 커튼 등 집먼지 진드기가 잘 서식할 수 있는 장소는 가급적 없애는 것이 좋으며 자주 세탁해 청결히 관리해야 한다. 집안 청소를 자주하며 적절한 온도와 습도유지 또한 필수적이다.

특히 만성호흡기질환 환자는 직접흡연 뿐 아니라 간접흡연 역시도 해롭기 때문에 각별한 관리를 요한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