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식사습관에 대한 오해와 진실

pulmaemi 2012. 12. 26. 11:13

우리가 알고있던 잘못된 식습관, 제대로 알자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밥을 먹을 때는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밥은 주로 탄수화물로 이뤄져 있으며 나머지 부족한 단백질, 지방, 비타민, 미네랄 등의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반찬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체중 감량 중에는 밥을 조금 먹는 대신에 반찬을 너무 많이 먹는 경우가 있어서 실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찬을 많이 먹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바로 다이어트 중일 때이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가정의학과 이선영 교수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식사습관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접하지만 그것에 대해 오해하는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식사 중에 물을 마시는 것이다. 이 경우에는 소화액 분비를 방해해 소화 흡수에 영향을 줘 소화 불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반면 식전에 물을 마시는 경우는 식사량을 줄일 수 있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음식을 무조건 뜨겁게 먹는 것도 사실을 100% 좋은 것은 아니다. 음식을 뜨겁게 해서 먹게 되면 입안과 식도 점막이 손상돼 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음식은 적당한 온도로 먹는 것이 좋고 아이들의 경우 너무 뜨거운 음식을 먹게 하면 성격 형성에도 지장을 주며 불안을 야기하기도 한다.

몸에 좋은 식품의 영양소를 잘 섭취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조리법이나 올바른 섭취법, 궁합 맞는 식품의 매치 등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토마토는 생것으로 먹는 것보다 볶거나 데치거나 구워서 먹는 것이 영양의 흡수율이 훨씬 높다. 당근이나 단호박 등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야채류는 기름에 볶는 게 체내 흡수율이 좋아진다. 또 당근은 비타민C를 파괴하는 성질이 있어서 비타민C가 풍부한 식품과 함께 조리하는 것을 피한다.

하루 세끼식사를 꼬박꼬박 챙겨 먹는 것 못지않게 정해진 시간에 일정량의 식사를 하는 규칙적인 식습관 역시 중요하다. 식사 시간이 들쭉날쭉 일정하지 않으면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은 거르고 점심은 대충 때우고 저녁을 과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몰아서 먹는 식습관은 위장병과 비만의 원인이 된다. 하루 식사는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양을 먹도록 한다.

이 교수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식사 때에 국물을 함께 먹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염분은 대부분 국물에 녹아 있어서 국물을 먹는 경우 너무 많은 소금기를 섭취하게 돼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가급적이면 국물 대신에 건더기를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하며 국물을 먹더라도 간을 아주 싱겁게 해서 먹는 것이 그나마 낫다”고 말했다.

시간을 30분 이상 길게 잡고 먹는 것은 굉장히 좋은 습관이다. 음식물을 씹는 과정에서 분비되는 타액은 항산화제의 역할을 하는데 이 항산화제는 소화작용을 돕고 위와 장에 관련된 각종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음식물을 씹는 행위는 뇌에 자극을 줘 기억력이 좋아지고 노인성 치매를 예방하는 데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된다. 음식물을 대충 씹어 식사시간을 빨리 끝내는 습관은 위장병을 일으키고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 많은 양의 음식을 먹어 버려 살이 찌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식사를 할 때는 음식물을 천천히 오래 씹은 후 삼키도록 한다.

이 교수는 “술자리 모임을 갖고 숙취를 달래기 위해 얼큰하게 매운 음식이나 자극적인 음식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술을 마신 뒤에는 위나, 장, 간 등이 이미 부담스러운 상태에 있으므로 자극적인 음식은 설사나 위장 장애등의 역효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