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유아 건강

여성암 1위 ‘갑상성암’ 집중 해부하기 *

pulmaemi 2012. 12. 6. 14:16

발병율이 높은 만큼 생존율도 높아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얼굴이 보이지 않았던 배우가 어느 날 ‘갑상선암이었습니다’라며 다시 대중들 앞에 섰다. 그런데 이런 일이 단지 이 배우만의 이야기가 아니며 활동이 뜸했던 다른 연예인 또는 우리 주변 사람들까지 꽤 여럿이 겪었던 일이 돼 버렸다.

이에 여성 특히 중년여성들 사이에서 발병률 1위가 된 ‘갑상선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 도대체 갑상선암이 뭐기에 많은 이들을 괴롭히는 걸까?

◇ 신진대사를 관여하는 갑상선의 결절 ‘갑상선암’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외과 이승철 교수에 따르면 갑상선이란 목 앞쪽에 위치한 나비모양의 장기로 갑상선호르몬의 생성과 조절, 모든 장기에 에너지 전달, 대사물질 운반 등의 다양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갑상선에 결절이 발생한 것을 갑상선암이라고 하며 갑상선암의 93%가 유두 갑상선암이다.

안타깝게도 갑상선암은 아직까지 그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단지 ▲가족력 ▲유전 ▲비만 ▲방사선 피폭 경험 ▲갑상선 기능 항진증 ▲하시모토 갑상선염 ▲양성결절 등의 여러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이승철 교수는 “갑상선암은 주로 초음파를 통해 진단하며 특별한 이유가 아닌 이상 양성으로 진단된 경우에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 만약 악성종양이거나 암이라 의심되면 초음파하 세침흡입 세포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최대 95% 생존 가능

갑상선암이 발견된 환자가 45세 이하거나 여성이라면 예후가 좋은 편이다. 또한 종양의 크기가 2cm 미만이거나 갑상선 막을 침범하지 않았을 때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경우에는 3~4기가 존재하지 않으며 뼈로 전이됐다고 해도 10년 이상 살 만큼 생존율이 높다.

그러나 위와 같은 저위험군이 아닐지라도 대부분의 갑상선암(유두 갑상선암 기준)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90~95%가 생존할 수 있다.

이승철 교수는 “이때 암의 크기가 1cm 이하라고 무조건 수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시간적 여유를 두고 수술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만약 갑상선 막을 침범했거나 림프절 전이, 가족력 등이 있다면 크기가 작아도 수술을 바로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어 “종종 뜸이나 고주파 열치료 등을 하는 환자가 있는데 이는 암을 더 악화시킬 수 있으니 삼가야 한다. 갑상선암은 수술로 완벽하게 암을 제거한 후 보조치료를 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