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 시기 놓치면 실명까지 나타날 수 있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중풍, 즉 뇌졸중은 뇌기능의 부분적 또는 전체적으로 급속히 발달한 장애가 상당 기간 이상 지속되는 것을 말하며 뇌경색과 뇌출혈을 통틀어 지칭한다.
안과적 질환 중 눈 중풍으로 여겨지는 ‘망막혈관폐쇄증’은 마찬가지로 눈으로 공급되는 혈관이 막혀 발생하며 시력저하나 실명까지 나타날 수 있다.
안구에서 물체의 상이 맺히는 곳인 망막에는 혈액을 운반하는 수많은 실핏줄들이 존재하는데 이들 일부가 막히면 갑작스럽게 시력이 떨어지고 시야가 좁아지게 되며 갑자기 눈앞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처럼 깜깜해지면서 일시적으로 보이지 않는 흑암시가 선행되기도 한다.
망막중심동맥폐쇄증은 1만명 당 1명꼴로 발생하며 보통 한쪽 눈에만 발생하나 1~2% 가량은 양쪽 모두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주로 노안이 진행되는 60대 초반에서 호발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빈번하고 고혈압이나 당뇨병, 비만, 심장병 등 전신적인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질환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이 질환은 통증이 없고 환자의 대부분이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거나 노안이라고 치부해버리는 일이 많아 치료시기를 놓쳐 시력 회복이 어려울 뿐 아니라 20%에서는 이차적으로 신생혈관 녹내장이 생길 수도 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안과 임지원 교수는 “망막동맥혈관폐쇄증을 예방하는데 가장 중요한 점은 이들의 원인이 되는 전신적인 혈관질환인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동맥경화증의 예방과 치료”라며 “금연과 올바른 식습관, 꾸준한 운동은 눈중풍 뿐 아니라 뇌중풍 또한 막을 수 있는 좋은 예방법이다”고 조언했다.
이어 임 교수는 “특히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은 평소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필수”라며 “흡연, 과음을 삼가며 갑작스런 혈압 상승이나 과로, 급격한 기온 변화 등도 혈관 폐쇄를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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