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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10년새 5배 급증

pulmaemi 2012. 11. 19. 16:59

여성과 남성환자 비율, OECD 평균 6대4 비해 우리나라 9대1로 큰 차이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최근 10년 사이 한국인의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이 5배 증가했으며 인구 10만 명당 수술 건수는 OECD 회원국 평균수준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인용 교수와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고인준 교수팀은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김태균-장종범 교수팀과 공동으로 한국에서 시행된 무릎 인공관절 일차 치환술 및 재치환술의 수술 횟수 및 환자들의 인구학적 변화를 분석했다.

또한 미국, 영국, 북유럽 및 호주 등을 포함하는 OECD 회원국의 인공관절 치환술 동향을 분석해 이들과 한국의 수준과 비교했다.

그 결과 최근 10년 사이 한국에서 무릎 인공 관절 일차 치환술은 2001년 1만4887건에서 2010년 7만5434건으로 5배 증가했다. 또한 재치환술은 2001년 343건에서 2010년 1259건으로 4배 증가했다.

인구 10만 명당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 건수는 154건으로 미국에 비해 낮지만 대체로 OECD 회원국의 평균 수준이다. 그러나 아직까지 전체 인공관절 치환술에 대한 재치환술의 비율은 2%로 현저히 낮은 수준이었다.

아울러 인구학적인 동향으로 봤을 때 세계적으로 50~6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의 인공관절 치환술 빈도가 증가하고 있으며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6:4 정도로 조사됐다.

반면 한국의 경우 여전히 60~70대 고령의 빈도가 가장 높고 젊은 연령층의 비율은 오히려 감소했으며 여성과 남성의 비율이 9:1로 여성환자가 월등히 많았다.

의정부성모병원 고인준 교수는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현재 인공관절 치환술의 증가에 따른 국가적 재정 문제, 수술 의사의 부족 현상 및 관절염 예방 등에 대해 관련 학회와 보건 정책 관련자들이 지속적으로 연구하면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웨덴의 인공관절 수요가 5배 증가하기까지 20년이 소요된 데 비해 한국은 10년새 5배로 급증했고 아직까지 재치환술의 빈도는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재치환의 빈도도 늘어날 것이므로 미리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성모병원 인용 교수는 “우리나라 여성은 남성에 비해 같은 연령대에서 심각한 관절염의 빈도가 유의하게 높은데 이는 같은 정도의 방사선학적 관절염 단계에서 남성에 비해 더 심하게 통증을 느끼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 여성이 서구에 비해 내반변형(오다리)이 심한 것도 인공관절 치환술을 많이 받는 요인으로 보는데 여성 무릎 관절염 환자들은 체중조절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진행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연구는 정형외과 영역의 세계적 학술지인 ‘임상 정형외과와 관련 연구(Clinical Orthopaedics and Related Research)지’ 10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무릎 인공관절 치환술은 무릎 관절 관절염의 마지막 치료로 손상된 관절을 제거한 뒤 특수 금속과 플라스틱 재질로 된 인공 관절을 삽입하는 수술이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