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심하게 살 빼면 배에 ‘돌’ 생긴다

pulmaemi 2012. 11. 14. 13:16

너무 뚱뚱해도 문제지만 너무 심하게 살 빼도 문제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요즘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배에 돌이 생기는 담석증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이는 다이어트 열풍으로 20대 여성들이 장기간 또는 과도한 다이어트를 해 담즙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 돌처럼 단단해지 담즙이 복통과 소화불량 유발

담석이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이 여러 원인에 의해 돌처럼 단단하게 응고돼 형성된 결석으로 담즙이 배출되는 경로에 형성된 모든 결석을 말한다. 이는 담즙이 만들어지는 간부터 십이지장까지 담즙이 거치는 모든 부위에서 생길 수 있다.

담석증을 유발하는 위험요소에는 ▲여성 ▲비만 ▲40대 이후 ▲임신횟수 많은 여성 등 4가지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스트레스 ▲폭음 ▲폭식 ▲저섬유질 식사 ▲정제된 탄수화물 ▲포화지방이 많은 식사 ▲유전 ▲에스트로겐 같은 약물 등이 있다.

담석증의 주요 증상은 복통으로 담석이 담낭이나 담관을 막고 있어 담즙이 배출되지 못해 담낭 내 압력이 높아지면서 발생한다. 대게 밤이나 새벽에 명치 부위에서 발생하며 특히 고지방 음식이나 과식한 뒤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소화불량이 나타날 수 있는데 특히 식사 때 기름기가 많은 음식을 먹고 나면 소화가 잘 안 된다. 이때 구역,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되며 염증이 있을 때는 발열과 동통이 심해진다.

◇ 섬유질 섭취 늘리고 무분별한 다이어트 삼가고

병원에서 담석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증상이 없다면 꼭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자주 체하거나 자주 반복되는 복통, 돌의 크기가 3㎝ 이상, 담낭용종이 동반됐을 때는 수술이 필요하다.

증상이 있거나 돌이 큰 경우 또는 만성염증이 동반된 경우 이를 방치하면 이후에 담석증이 재발할 수 있으며 담낭암으로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또 담석증으로 인해 담낭염이나 담도염, 췌장염 등의 합병증이 생겼다면 패혈증으로 이어져 위험에 빠질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외과 이상권 교수는 “담석의 예방을 위해서는 고열량, 고단백질, 고지방의 섭취를 제한하고 야채를 통해 비타민이나 섬유질 섭취를 늘리는 식이요법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위적으로 급격히 체중을 빼면 간에서 콜레스테롤 분비가 증가돼 담즙의 성분 분포가 변화함으로써 담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다이어트는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