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질환

음식물을 넘기기가 힘들어요

pulmaemi 2012. 11. 9. 10:14

위식도 역류가 가장 흔한 원인인 ‘연하곤란’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우리 몸은 음식물 섭취를 통해 신체 내 영양분을 보충한다. 때문에 하루 세 번의 식사는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과정이다.

우리가 음식물을 섭취할 때는 크게 4가지 과정을 거치게 된다. 먼저 음식물은 입 안에서 치아의 저작과정을 통해 잘게 부수어져 목안으로 삼켜지기 위한 준비를 거치며 이어 구강과정에서는 혀가 음식물을 입 안으로 밀어 넣어 연하가 시작된다.

이후 구강과 식도 사이의 관인 ‘인두’를 통해 음식물이 빠른 속도로 이동해 식도로 연결되며 마지막으론 음식물이 식도를 통해 위로 이동하게 된다.

이 4가지 연하과정 중 어느 한 단계에서 장애가 오는 것을 ‘연하곤란’이라고 한다. 즉 음식물을 씹고 삼키고 위로 운반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는 것.

주된 증상은 음식물 섭취 시 침을 흘리거나 음식물이 목에 달라붙은 듯한 느낌 혹은 이물질이 걸려있는 듯한 느낌을 호소할 수 있으며 가슴의 불쾌감, 연하곤란으로 인한 체중감소영양부족, 기침이나 음식물의 흡인 등이다.

연하곤란의 원인은 치아의 이상이나 감기와 같은 단순 원인부터 경련, 진행성 신경장애, 성대마비, 구강 내 암, 수술 등 다양하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날 수 있으나 주로 고령층에서 호발한다.

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김성완 교수는 “연하곤란의 가장 흔한 원인은 위식도역류인데 이것은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생긴다”며 “만약 단 시일 내에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꼭 전문의를 찾아 진찰을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생활습관 개선으로는 음식을 자주, 소량씩 먹고 술과 커피를 삼가며 체중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취침 시 머리를 높이고 자는 것 등이 도움이 된다”며 “연하의 단계를 조절하는 것으로 음식물을 입 속에 잠시 물고 있거나 머리의 위치를 삼키기 쉽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