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두렵다, 손발이 너무 차서…

수족냉증, 원인질환 밝혀내 치료하는 것이 중요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아침저녁뿐만 아니라 낮에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더욱 차가워지는 손발에 고생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주머니에 손을 넣어도, 양말을 따뜻하게 신어도 따뜻해지지 않아 온몸이 추운 것 같다는 그녀들. 그녀들은 벌써부터 매서운 한파가 두렵다는데….

이에 겨울이면 손발이 시려 더욱 고생하고 있는 여성들을 위해 ‘수족냉증’이 무엇이며 어떻게 예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알아봤다.

을지대학병원 여성의학센터 양윤석 교수에 따르면 수족냉증은 질환이라기보다는 증상 중 하나로 이는 생리와 출산에 의한 호르몬 변동이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미쳐 정서적으로 더 예민한 여성들에게서 자주 발생한다.

특히 ▲40세 이상의 갱년기 여성 ▲출산 후의 산모 ▲난소기능이 미약한 사람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 ▲영양실조환자 ▲빈혈 환자 ▲저혈압 환자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이들에게서 나타나는 호르몬의 분비 저하 및 자율신경 기능저하, 자율신경 기능부조 등의 증상이 피부혈관수축과 혈액량감소 등으로 이어져 피부의 온도가 저하되고 냉증을 유발하는 것.

여성들에게서 주로 발생하는 수족냉증의 가장 큰 원인은 스트레스로 이는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류량을 감소시켜 몸을 차갑게 만들기 때문이다, 만약 평소 걱정이 많고 불안하며 마음이 급변하는 성격인 경우 수족냉증이 많이 나타날 수 있다.

양윤석 교수는 “수족냉증은 하지동맥폐색증, 반사성 교감신경위축증, 빈혈, 당뇨병 등의 합병증 중 하나로 나타날 수 있어 단계적인 진찰과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한 월경불순, 월경전 증후군, 냉 대하 등 의심되는 질환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사하고 치료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따라서 수족냉증의 환자들은 장기적으로 생활습관 개선과 스트레스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우선 혈액순환을 촉진하고 체온을 높여주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 과도한 신체적 무리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땀이 약간 날 정도로만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항상 일정한 시간에 식사를 하고 식사량을 지키며 신경기능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B1과 B12 등이 많이 함유된 식품 위주로 영양가 높은 식사를 섭취하도록 한다.

양 교수는 “에너지 대사율이 높은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하고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가 좋은 식품을 취하는 식이요법도 권한다. 철분과 비타민F가 많이 들어있는 사골탕과 소의 간, 콩 종류, 마늘, 우유, 찹쌀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혈압이나 동맥경화가 길어지면 수족을 차갑게 하므로 과로, 과음, 흡연을 피하고 짜게 먹지 않는 식생활을 실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또 평소에 옷을 많이 껴입거나 반신욕이나 족욕으로 손발을 따뜻하게 해 혈액순환을 촉진하는 것도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