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울한 청소년이 흡연·음주율 2배 더 높다

pulmaemi 2012. 11. 2. 11:48

자살 생각률 감소추세이나 성인보다 높아

 

[메디컬투데이 신은진 기자]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약 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질병관리본부는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년까지의 흡연, 음주, 식습관, 정신건강 등에 대한 ‘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잠정치’를 발표했다.

2012년 조사 결과, 스트레스 인지율, 우울감 경험률, 자살 생각률은 감소추세이나, 성인보다 높아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우려되고 있다.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흡연, 음주, 수면 등의 건강행태가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감 경험 및 자살 생각을 한 적이 있는 학생은 없는 학생보다 흡연율과 음주율은 약2배, 수면 미충족률은 약1.5배 높았다.

‘우리나라 청소년 건강행태 추이’를 살펴보면, 흡연과 음주를 하는 청소년은 감소, 편의점, 가게 등에서 담배, 술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학생 흡연율은 지난해 11%에서 올해 9.8%로 감소했으며 여학생 역시 4.8%에서 4.3%로 0.5%p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고의 남학생 흡연율 역시 0.6%p 감소한 18.1%, 여학생은 0.1%p 증가한 5.1%로 나타났다.

특성화계고의 여학생 흡연율은 특히 대폭 감소현상을 보였다. 2005년 29.6%에서 지난해 19.4%, 올해는 15.7%로 8년 새 약 절반 감소했다. 남학생 흡연율은 지난해 보다 0.6%p 감소해 36.5%로 일반계고 대비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음주율도 감소 추세다. 중학교 남학생은 2005년 18.9%에서 올해 11.3%까지 줄었고 여학생 역시 17.5%에서 9.2%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일반계고 남학생 역시 2005년 39.4%에서 올해 29.8%까지 10% 가량 감소했고 여학생도 34.6%에서 18.6%로 16%p 감소했다. 특성화계고 남학생도 2005년 절반 이상인 56.9%를 차지했으나 현재는 45.2%로 감소 추세다.

이와 관련해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하여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는 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007년부터 초·중등학생을 대상으로 ‘정서·행동특성검사’를 실시해 문제 경향이 있는 학생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금년에는 모든 학생으로 확대하여 실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청소년 특화 정신보건센터를 42개소에서 100개소로 확대하고 국립정신병원학교폭력 전문 치료센터를 설치해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 상담, 치료 프로그램을 확대 제공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16개 시·도 및 174개 시군구에 구축된 지역사회 청소년통합지원체계(CYS-Net)를 중심으로 청소년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상담, 자활 및 의료지원 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는 11월 2일 ‘제8차(2012년)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발표 및 청소년 건강 포럼’을 개최한다.

제1부는 2012년 조사의 잠정치를 발표하고, 제2부는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대한 심층분석 결과 발표와 함께 보건복지부, 교육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학교, 학계 등의 담당자가 참여하여 청소년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