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우리 아이도 혹시?”…청소년 흡연률 증가 추세

pulmaemi 2012. 11. 9. 10:35

매일 흡연율 2005년 4.5%에서 2012년 6.4%로 오히려 늘어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성인의 흡연율은 조금씩 감소 추세에 있으나 청소년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질병관리본부의 청소년건강행태온라인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중학생의 현재 흡연율(최근 30일 동안 1일 이상 흡연)은 2005년 8%에서 2007년 9.1%으로 증가, 2012년 7.2%로 정체하고 있으며 일반고 역시 2005년 12.2%에서 2012년 11.9%로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만성흡연자에 해당하는 매일 흡연율(최근 30일동안 매일 흡연)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일반계고를 기준으로 매일 흡연율(전체)은 2005년 4.5%였으나 올해는 6.4%로 조사됐으며 특성화계고의 경우(남학생) 2005년 22.4%에서 2012년 22.8%로 증가했다.

올해의 수치만 살펴보면 일반계고 남학생은 10명 중 1명꼴인 10.2%가 만성흡연자이며 특성화계고 남학생은 10명 중 2명꼴인 22.8%가 매일 흡연을 하고 있는 것이다.

여학생의 흡연율도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계고 기준으로 2005년 매일 흡연율은 2.1%, 2008년 3.0%에서 2012년 2.2%로 고정돼 있다.

성인에 비해 신체가 미숙한 청소년기의 흡연은 각종 질병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관련 당국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국립암센터 가정의학과 명승권 교수는 “성인에 비해 청소년은 장기가 성숙되는 시기로 독성물질을 함유한 흡연에 더 취약하고 각 장기가 충분히 성장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일찍 흡연을 시작한 사람일수록 폐암을 비롯한 각종 질병의 위험성이 높아지고 성인이 돼서도 금연하기 힘들게 된다”고 지적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