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추운 날씨에 관절염 환자는 운다

pulmaemi 2012. 11. 2. 11:04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주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 섭취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유난히 더웠던 올 여름만큼 추운 겨울이 찾아온다고 한다. 아직 가을임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차가운 바람이 옷깃에 스친다. 이에 사람들도 매서운 바람을 피해 가는 길을 재촉한다.

특히 관절염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온몸이 굳고 뻐근해져 힘들어한다. 이는 찬 기운이 혈관을 수축시켜 혈액의 흐름이 원활치 않아 결국 관절 주위의 여러 근육이 뭉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찬바람이 불고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에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 주위의 인대 등 연부조직이 뻣뻣하게 경직돼 통증이 극심해진다.

또한 날이 추울수록 유연성이 떨어지고 몸을 움츠려 관절 손상도 쉽게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가벼운 운동과 일상생활의 관리 등 관절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한양대류마티스병원 류마티스내과 성윤경 교수에 따르면 관절염 환자는 우선 균형 잡힌 식사로 체중조절을 해야 한다. 음식을 골고루 먹어 주요 영양소를 섭취하고 이때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 것이 중요하다.

반면 지방, 염분 등을 과잉 섭취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술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체중만 잘 조절해도 관절에 부담이 덜해져서 불편한 증상이 어느 정도 해소될 수 있다.

더불어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한 번에 윗몸까지 일어나지 않는다. 대신 누운 자세에서 옆으로 몸을 돌린 다음 무릎가슴 쪽으로 당기면서 한 손으로 바닥을 짚고 몸을 일으키는 모양으로 관절을 천천히 움직여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만약 주로 실내에서 생활을 한다면 다리를 펴고 앉아 발끝에 힘을 주면서 한쪽 다리를 천천히 들어 올렸다 내리는 운동을 하면 좋다. 또 무릎에 힘을 주고 발끝을 무릎 쪽으로 당기는 느낌으로 힘을 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운동해 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

무엇보다 평소 내복이나 무릎 담요 등으로 관절 부위를 따뜻하게 하고 외출 후 온욕으로 관절에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성 교수는 “추운 날씨 때문에 관절이 아프다고 움츠리고 있을 것이 아니라 자주 움직여 주고 근력을 키워줘야 유연성이 좋아지고 관절이 튼튼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통증이 심해져 잠이 안 오거나 계속 관절이 붓는 등 관절염 증상이 갑작스럽게 악화돼 잘 회복되지 않을 경우 적절한 약물 치료물리 치료가 필요하다. 따라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면 그 즉시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