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골격계·신경계 질환

오십견은 오십대에서만 생긴다?

pulmaemi 2012. 10. 29. 11:43

어깨관절 주변 인대가 손상되면 나이에 상관없이 발병할 수 있는 ‘오십견’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

40~50대에 접어들면서 갑자기 어깨의 통증이 생기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오십견’으로 여기고 그냥 지내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오십견은 오십대에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라는 사실.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류마티스내과 한성훈 교수에 따르면 오십견이란 어깨의 유착성 관절낭염으로 흔히 50세 이후 특별한 원인이 없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기 때문에 오십견이라 불린다.

하지만 이는 반드시 오십대에만 생기는 것은 아니며 외상이나 직업적인 요인, 운동 등으로 어깨관절 주변의 인대를 손상받은 적이 있다면 젊은 나이에도 생길 수 있다.

간혹 오십견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곧 좋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치료를 받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십견을 장기간 방치할 경우 머리를 빗거나 옷을 입기 힘들게 되고 심할 때는 일상생활 장애까지 겪을 수 있다.

오십견 환자들은 초기에 어깨의 움직임에는 이상이 없고 단지 통증만 느끼다 점점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돼 일상생활 중에 불편함도 함께 호소한다.

이 단계에서 더 진행이 되면 야간에 통증이 더 심해져 통증이 있는 쪽으로는 돌아눕지도 못하는 등 숙면을 하는 데 지장을 받는다. 결국 이러한 통증으로 인해 어깨 주변 근육은 과도하게 긴장하게 되고 그부분의 통증은 더욱 심해진다.

말기에 접어들면 통증은 감소하나 어깨의 움직임은 모든 방향으로 제한돼 팔을 들어 올리려면 어깨를 움츠려야만 가능한 상태가 된다.

한 교수는 “오십견은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일년 반 정도 지나면 증상이 없어지나 드물게는 장기간 운동장애가 지속될 수 있다. 따라서 무엇보다 발병의 원인이 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십견이 발병했을 때 가능한 조기에 치료를 받아 통증의 기간을 줄이고 오십견으로 인한 운동장애를 예방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결론을 다시 짚어보자면 오십견은 오십대에만 발생하는 질환이 아니라 어깨관절 주변의 인대가 손상되면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오십견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고 오십견이 발병했을 때 적절한 조치를 조기에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메디컬투데이 김소희 기자(kimsh333@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