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청년 건강

생활에 지장을 주는 생리통 대처법 *

pulmaemi 2012. 11. 1. 08:48

잘못된 인식으로 적절한 조치 취하지 못하는 경우 많아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생리통은 사춘기 소녀들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부인과적 문제이다. 생리통은 아이들에게 학교나 학원 등의 결석을 초래하는 단일 원인으로서 가장 큰 빈도를 차지하며 무기력하게 하고 정상생활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나 효과적인 제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이들이 병원을 찾지 않고 약도 복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 생리통, 겪는 여아 많지만 치료 제대로 안되고 있어

충북대학교병원 산부인과 홍승화 교수에 따르면 생리통은 청소년 여아에게 매우 흔한 질환으로 20-93%를 차지한다고 보고돼있다. 생리통은 일차성 생리통과 이차성 월경통으로 구별된다.

일차성 생리통은 대개 정상배란주기와 관계가 있어 초경 시작 후 1-2년간의 무배란 시기에는 잘 나타나지 않으며 배란주기가 어느 정도 확립된 14-15세의 여학생에게서 잘 나타나고 생리 직전이나 생리 직후에 시작돼 24-48시간 정도 지속된다.

생리통은 자궁이 수축돼 자궁강내 압력이 상승하고 혈류량의 감소로 나타나는 허혈성 통증이 야기돼 발생하는데 이때 허혈성 통증을 일으키는 여성의 자궁내막에 프로스타글란딘의 생성이 증가돼 있어 이 물질이 현재 일차성 생리통의 원인 인자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 교수는 “생리통을 치료할 때에는 프로스타글란딘 억제제를 사용해 통증을 줄이는 방법이 있다. 또 어른들에게는 일차성 생리통 치료제로 피임약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청소년기 아이들에게도 매우 유용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청소년기에 흔히 나타나는 여드름의 완화에도 효과를 보이며 혹시 일어날 수 있는 원치 않는 임신을 예방해줄 수 있는 효과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

홍 교수는 “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고 자궁내막의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함으로써 생리통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생리통에 효과가 있다면 피임약을 3-6개월간 복용한 후 잠시 중단해 경과를 지켜본다”고 덧붙였다.

생리통은 한달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학업 및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도 있는 중요한 질환이다. 그러나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진통제의 부작용의 우려 등으로 의사의 진찰이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못한다는 것은 지양해야할 일임을 명심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