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짜게 먹는 식습관, 위암 가능성 높다

pulmaemi 2012. 10. 23. 11:02

위점막 손상…위내시경 정기검진이 최선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한국인에게 위암이 많은 이유는 짜게 먹는 식습관 때문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에 짠 반찬, 탕, 찌개 등 어려서부터 짜게 먹는 데 익숙해져 있어 섭취 권장량인 1일 5g 이하의 3~4배에 달하는 소금을 섭취하고 있다.

또 과식에 따른 비만도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 헬리코박터균은 다른 유발 요인들이 있을 때 원인으로 작용하나 단독으로의 역할은 밝혀지지 않아 위암 예방 목적으로 제균 치료를 하지 않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외과 조지웅 교수에 따르면 가족 중에 위암 환자가 있으면 더 잘 걸리는데 유전성보다는 같은 음식을 먹는 환경이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흡연자의 경우 침을 통해 위로 들어가는 담배의 발암물질이 위점막에 작용해 점막세포가 암세포로 변하게하는 데 일조한다.

◇ 초기에는 증상이 없어 더 무서운 그것

위암은 초기에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어느 정도 진행이 돼야 나타난다. 암이 많이 진행되면 위의 입구인 분문 부위에 암이 발생한 경우는 입구가 막혀 삼키지 못하고 출구인 유문부에 발생한 경우에는 출구가 막혀 음식이 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토하게 된다.

또 위가 헐어 혈관이 파열되면 출혈이 생겨 혈액을 토하거나 혈변을 보고 빈혈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체중감소, 복통, 구역질, 식욕 부진, 흑색변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나는데 이런 증상은 위염, 위궤양 등 다른 위장 질환에서도 볼 수 있어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조기 위암의 발견을 위해서는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위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 조기발견이 2차 예방이다

조 교수는 “위암을 진단하기 위한 검사에는 위정밀 x-ray검사(상부위장관조영술),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위내시경 검사가 가장 정확하다. 요즘은 위내시경 검사가 많이 시행되고 있어 10명 중 4명은 조기에 발견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암은 수술하면 10명중 6~7명은 완치가 가능하다. 수술을 하면 위암 1기는 90~95%, 2기는 약 75%, 3기 전반은 50%, 3기 후반은 25%, 4기는 5~10% 정도 치유가 가능하다. 위암은 조기발견이 2차 예방이라고 할 정도로 무엇보다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조기 위암의 완치율은 90% 이상이고 점막에만 머물러 있으면 완치율이 100%에 가깝기 때문이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