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와 건강

초콜릿, 당신에게 약일까 독일까

pulmaemi 2012. 10. 23. 10:46

일시적인 기분 상승효과는 있지만 ‘과량’은…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

기분이 급격하게 다운되거나 피곤함을 느낄 때 초콜릿을 먹으면 그나마 나아지는 느낌이다. 당분은 혈압을 올라가게 하고 맥박수를 증가시켜 일시적으로 우리 몸이 흥분상태에 도달하게 해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 초콜릿 속 당분과 카페인, 숨어있는 ‘적’

흔히 우리가 접하는 초콜릿에는 코코아라는 식물이 함유돼있다. 코코아는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혈압 떨어뜨리는 기능이 있어 우리 몸에 좋다. 그러나 문제는 코코아 이외에 과도하게 들어간 초콜릿 속 당분이다.

초콜릿은 백설탕 등을 포함한 단당류 식품이다. 때문에 우리가 초콜릿을 먹으면 몸의 혈당을 상승하게 해 인슐린을 분비시킨다.

만약 단당류 식품을 많이 먹게 되면 인슐린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인슐린 스파이크가 일어나서 신진대사를 늦춰 노화를 촉진하게 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초콜릿을 과도하게 먹으면 혈당이 올라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한 공부할 때는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받으면 초콜릿을 먹는 게 순간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으나 역시나 과량으로 섭취하면 초콜릿의 함유된 카페인이 불안과 초조함을 불러일으켜 과잉행동이 유발될 수 있다.

강원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김선미 교수는 “초콜렛을 섭취하는 것이 우울한 기분을 좋아지게 하고 불안을 가라앉히는 것에 도움을 준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다. 초콜렛의 달콤한 맛이 이런 영향을 주게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효과는 오래 지속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떤 연구에서는 이러한 효과는 단 3분만 지속된다고 발표하기도 했는데 일시적으로 스트레스가 심하거나 좋지 않은 일이 있을 때에는 초콜렛이 우울과 불안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더 나쁜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하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메디컬투데이 박으뜸 기자(acepark@md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