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중 분포도 높은 렙틴-천식증상 야기 기도과민성과 연관 높아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과도하게 살이 찐 소아의 경우 혈중 렙틴 수치가 높을 때 운동으로 유발되는 기도과민성과 동반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입증됐다.
그동안 비만에서 증가되는 렙틴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과민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연구결과뿐 아니라 의학자에 따라 ‘그렇다’와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했었지만 운동유발 기관지 과민성 연구를 통해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혜성 교수는 지난 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마음홀에서 열린 ‘제3회 한림-파도바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천식소아에서 혈청 렙틴, 아디포넥틴과 운동유발기관지 과민성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백혜성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방에서 분비되는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이 염증매개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분비와 연관되고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연관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 심할 경우 더 큰 병 야기하는 비만과 천식
소아비만은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영양장애로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체중kg/ 키m X 키m))가 23 이상일 때를 과체중, 25 이상일 경우를 비만으로 본다. 소아비만은 그 자체적으로도 문제가 많지만 당뇨와 고혈압, 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해 심각성이 크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반면 활동량이 적어 살이 찌는 1차적인 비만 외에도 두뇌손상, 특정 호르몬 이상, 프레더-윌리증후군, 다운증후군과 같은 특수질환 등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반면 소아천식은 폐 속의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쉬기가 힘들거나 기침을 하고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발작을 일으켜 저산소증과 함께 호흡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 천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폐 기능이 감소해 비가역적 폐손상까지 이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천식환자 중 12세 미만의 소아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로 대다수며,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질병부담 연구 결과에서도 소아청소년기의 질병부담 순위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많은 소아에게서 볼 수 있는 질환이다.
◇ 서구화된 식이습관, 활동량 부족이 만든 현대병
많은 소아질환 중 눈에 띌 만큼 증가세가 도드라지는 질환이 바로 비만과 천식이다. 특히 비만은 유병률이 2000년대 들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천식 역시 소아 만성질환 중 가장 흔할 만큼 환자수가 늘어났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육류,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고열량 음식을 즐겨먹는 식이습관의 변화, 활동량 부족과 같은 사회 환경의 변천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질환의 유병률이 동시에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의학자들 역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역학 연구를 해왔다. 비만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과민성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해왔지만 연구자들마다 ‘연관성이 있다’와 ‘그렇지 않다’는 상이한 결과를 내놓음으로써 혼란이 있어왔다.
놀라운 것은 상이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이들 모두 기도과민성을 평가하는 연구방법 중 메타콜린 유발검사만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기도과민성은 기관지 유발검사를 통해 평가하는데 일반적으로 약제를 평활근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메타콜린 유발검사와 운동이나 삼투성 자극과 같은 물리적인 자극과 같이 염증세포와 신경세포에서 매개물질을 분비토록 함으로써 2차적인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운동유발검사를 흔히 사용한다. 운동유발검사를 사용해 비만과 기도과민성과의 연관성을 관찰한 연구는 모두 연구자들마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 뚱뚱할수록 많은 렙틴, 기도 과민성과 연관 있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과민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있어왔다. 하지만 렙틴과 기도과민성 관계연구에 있어 연구자 모두 직접유발시험인 메타콜린 유발검사만을 사용했을 뿐 기도과민성의 병태생리를 더 잘 반영한다고 알려진 운동유발검사를 시도한 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이에 렙틴이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혜성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본원 소아청소년과와 청소년웰빙센터를 찾은 이 중 비만이면서 동시에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와 정상 소아 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지방조직에서 생성, 분비되는 단백질인 렙틴과 아디포넥틴 등의 수치를 확인하고 천식환자에게서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운동유발검사 역시 실시, 기도과민성의 정도를 파악했다.
그러자 뚱뚱할수록 혈중 내 분포도가 높은 렙틴은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유의 있는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으며 반대로 뚱뚱할수록 혈액 내 수치가 낮은 아디포넥틴과 운동유발 기도과민성은 음의 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 그 자체가 전신적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특성에 의거한 것으로,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가 지방조직으로 들어가 염증성 렙틴, 아디포넥틴이 생성, 이것이 기관지 수축을 야기하는 염증매개 물질인 류코트리엔과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합성 증가와 연관되고 이는 다시 기도과민성 증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뚱뚱할수록 기도가 쉽게 좁아지며, 비만일수록 운동에 의한 기도과민성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백혜성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해외학술지인 Annals of Allergy와 Asthma& Immunology에 세계 최초로 보고했으며 지난 3월과 6월에는 혈청 렙틴이 류코트리엔과 프로스타글란딘 생합성에 필수적인 효소인 포스포리파제와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을 추가해 미국알레르기학회와 유럽알레르기학회에 초록으로 발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혜성 교수는 “사람을 대상으로 ‘뚱뚱할수록 혈중 수치가 높은 렙틴이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는 류코트리엔 염증매개 물질의 분비와 연관되고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도 관련있다’는 연구는 처음”이라며 “따라서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만치료도 병행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비만에서 증가되는 렙틴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과민성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연구결과뿐 아니라 의학자에 따라 ‘그렇다’와 ‘아니다’로 의견이 분분했었지만 운동유발 기관지 과민성 연구를 통해 연관성이 밝혀진 것은 처음이다.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혜성 교수는 지난 9일 한림대학교성심병원 한마음홀에서 열린 ‘제3회 한림-파도바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천식소아에서 혈청 렙틴, 아디포넥틴과 운동유발기관지 과민성과의 관계’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다.
백혜성 교수는 이 자리에서 ‘지방에서 분비되는 식욕 조절 호르몬인 렙틴이 염증매개 물질인 류코트리엔의 분비와 연관되고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연관된다’는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 심할 경우 더 큰 병 야기하는 비만과 천식
소아비만은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영양장애로 체질량지수(BMI, Body Mass Index, 체중kg/ 키m X 키m))가 23 이상일 때를 과체중, 25 이상일 경우를 비만으로 본다. 소아비만은 그 자체적으로도 문제가 많지만 당뇨와 고혈압, 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해 심각성이 크며 예방과 치료가 가능하다.
고칼로리 음식을 섭취하는 반면 활동량이 적어 살이 찌는 1차적인 비만 외에도 두뇌손상, 특정 호르몬 이상, 프레더-윌리증후군, 다운증후군과 같은 특수질환 등이 있을 때도 생길 수 있다.
반면 소아천식은 폐 속의 기관지가 좁아져 숨을 쉬기가 힘들거나 기침을 하고 가슴 답답함을 호소하는 질환으로 심하면 발작을 일으켜 저산소증과 함께 호흡부전으로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또 천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했다가는 폐 기능이 감소해 비가역적 폐손상까지 이를 수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천식환자 중 12세 미만의 소아환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약 50%로 대다수며,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질병부담 연구 결과에서도 소아청소년기의 질병부담 순위 1위를 차지했을 만큼 많은 소아에게서 볼 수 있는 질환이다.
◇ 서구화된 식이습관, 활동량 부족이 만든 현대병
많은 소아질환 중 눈에 띌 만큼 증가세가 도드라지는 질환이 바로 비만과 천식이다. 특히 비만은 유병률이 2000년대 들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천식 역시 소아 만성질환 중 가장 흔할 만큼 환자수가 늘어났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 외에도 육류, 인스턴트식품과 같은 고열량 음식을 즐겨먹는 식이습관의 변화, 활동량 부족과 같은 사회 환경의 변천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두 질환의 유병률이 동시에 증가하는 것과 관련해 의학자들 역시 이 부분에 관심을 갖고 꾸준히 역학 연구를 해왔다. 비만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과민성과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도 많이 해왔지만 연구자들마다 ‘연관성이 있다’와 ‘그렇지 않다’는 상이한 결과를 내놓음으로써 혼란이 있어왔다.
놀라운 것은 상이한 연구결과를 내놓은 이들 모두 기도과민성을 평가하는 연구방법 중 메타콜린 유발검사만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기도과민성은 기관지 유발검사를 통해 평가하는데 일반적으로 약제를 평활근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메타콜린 유발검사와 운동이나 삼투성 자극과 같은 물리적인 자극과 같이 염증세포와 신경세포에서 매개물질을 분비토록 함으로써 2차적인 기관지 수축을 유발하는 운동유발검사를 흔히 사용한다. 운동유발검사를 사용해 비만과 기도과민성과의 연관성을 관찰한 연구는 모두 연구자들마자 ‘연관성이 있다’고 보고했다.
◇ 뚱뚱할수록 많은 렙틴, 기도 과민성과 연관 있어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렙틴과 천식의 특징인 기도과민성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많은 연구가 있어왔다. 하지만 렙틴과 기도과민성 관계연구에 있어 연구자 모두 직접유발시험인 메타콜린 유발검사만을 사용했을 뿐 기도과민성의 병태생리를 더 잘 반영한다고 알려진 운동유발검사를 시도한 이는 그 누구도 없었다.
이에 렙틴이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연관성이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한림대학교강동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백혜성 교수는 지난 2011년부터 본원 소아청소년과와 청소년웰빙센터를 찾은 이 중 비만이면서 동시에 천식을 앓고 있는 환자와 정상 소아 7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혈액검사를 통해 지방조직에서 생성, 분비되는 단백질인 렙틴과 아디포넥틴 등의 수치를 확인하고 천식환자에게서 기본적으로 진행하는 운동유발검사 역시 실시, 기도과민성의 정도를 파악했다.
그러자 뚱뚱할수록 혈중 내 분포도가 높은 렙틴은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 유의 있는 양의 상관관계에 있었으며 반대로 뚱뚱할수록 혈액 내 수치가 낮은 아디포넥틴과 운동유발 기도과민성은 음의 관계를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비만 그 자체가 전신적 염증반응을 유발하는 특성에 의거한 것으로,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가 지방조직으로 들어가 염증성 렙틴, 아디포넥틴이 생성, 이것이 기관지 수축을 야기하는 염증매개 물질인 류코트리엔과 프로스타글란딘 등의 합성 증가와 연관되고 이는 다시 기도과민성 증가와 연관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즉, 뚱뚱할수록 기도가 쉽게 좁아지며, 비만일수록 운동에 의한 기도과민성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백혜성 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해외학술지인 Annals of Allergy와 Asthma& Immunology에 세계 최초로 보고했으며 지난 3월과 6월에는 혈청 렙틴이 류코트리엔과 프로스타글란딘 생합성에 필수적인 효소인 포스포리파제와 연관성이 있다는 내용을 추가해 미국알레르기학회와 유럽알레르기학회에 초록으로 발표, 주목을 받기도 했다.
백혜성 교수는 “사람을 대상으로 ‘뚱뚱할수록 혈중 수치가 높은 렙틴이 기관지 수축을 일으키는 류코트리엔 염증매개 물질의 분비와 연관되고 운동유발 기도과민성과도 관련있다’는 연구는 처음”이라며 “따라서 천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비만치료도 병행해야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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