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코·귀·피부

가을이면 더욱 갈라지는 발바닥 ‘각질’

pulmaemi 2012. 10. 11. 09:27

샤워 후 보습제 발라 각질 예방해야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

급격한 일교차만큼이나 가을철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다름 아닌 건조함이다. 특히 제 2의 심장이라 말하는 발에는 굳은살로 인한 각질이 심해지는 계절이기도 하다.

각질은 피부에 쌓이면 점차 딱딱하게 굳으면서 굳은살을 만드는데 주된 부위는 연필이나 펜을 잡는 손가락(중지)이나 손바닥 등 물리적으로 압박을 받는 곳이나 체중을 지탱하는 발뒤꿈치 등이다.

이 중 발 굳은살은 바닥과의 계속되는 마찰과 체중의 압박이 요인이 되기도 하나 딱딱한 신발인 체중이 앞으로 쏠리는 하이힐의 착용으로도 쉽게 생길 수 있다.

하지만 발뒤꿈치 각질에 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피부와 살이 딱딱해져가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병원에서 치료하기 보다는 내버려 두거나 목욕탕에서 거친 표면의 돌이나 각질 제거기로 문지르거나 제거하는 등 자가 치료를 시도하는 것이 보통이다.

또한 민간요법으로 식초나 빙초산, 양잿물 등을 희석시킨 물을 사용하는 경우도 빈번한데 이는 오히려 굳은살의 제거 보다는 부작용을 낳아 사태를 악화시킬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전남대학교병원 피부과 김성진 교수는 “식초와 빙초산, 양잿물은 피부에 직접 닿을 경우 표피의 각질층을 파괴할 뿐 아니라 진피층까지 부식시켜 피부전체를 괴사시킬 수 있다”며 “당뇨나 순환계, 신경계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피부에 상처가 생겨 2차적으로 감염되고 심한 경우 발가락을 절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고 경고했다.

각질을 올바르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국소치료제가 효과적인데 각질을 녹이는 살리실산과 보습을 유지시켜주는 젖산, 요산, 요소 연고가 사용된다.

각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볼이 좁고 높은 구두를 피해 발바닥이 받는 마찰과 압력을 줄이고 본인에게 맞는 편한 신발을 신어 발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한다. 또 걷는 자세를 바르게 교정해야 하며 필요한 경우 특수 의료용 깔창 및 보조기를 사용할 수 있다.

김성진 교수는 “피부가 건조해지면 각질이 빨리 굳은살로 변하기 때문에 샤워나 목욕 후 로션이나 보습제 등을 사용, 적절한 수분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굳은살이 통증을 유발하면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은 뒤 각질 용해제나 요소 연고 등을 사용해 완화시켜야 한다”고 조언했다.

더불어 “굳은살을 가볍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평소 지속적으로 발을 보호, 관리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당뇨병이나 신경계, 순환계에 이상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된다”고 조언했다.
메디컬투데이 김진영 기자(yellow8320@mdtoday.co.kr)